민주당이 ‘여의도 정치’를 시작함과 동시에 소속 의원 탈당설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18일 여의도 세실빌딩에서 새 당사 현판식을 열고 민주당 정통 야당의 명맥을 계승하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1955년 해공 신익희 선생이 민주당을 창당한 지 53주년에 맞춰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날 뉴민주당 비전위원회는 김효석 민주정책연구원장이 위원장을 맡고, 김부겸 김동철 이광재 양승조 최철국 의원 등 11명의 현역의원과 김교흥 수석사무부총장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2010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외부인사 영입을 담당할 2010 인재위원회는 유인태 전 의원과 박주선 최고위원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민주당은 이날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장들을 초청해 오찬 정책간담회도 열었다.
그러나 김종률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했다는 보도가 나돌면서 순식간에 제삿집으로 뒤바뀌었다. 김 의원은 측에는 이 사태를 무마시키기 위해 “탈당을 결정한 바 없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해명했다. 그렇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당 지도부에 탈당의사를 밝혔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자칫 충청도 인사들이 대거 탈당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의원의 탈당 여부에 따라 민주당의 향후 행보에 갖가지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