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관광학과 김철원 교수는 기업 자체의 친환경 사업과 더불어 민간단체의 우수식당 선정, 지자체의 친환경 외식사업 전개 등을 통해 제품력이 있으면서 고부가가치를 가지고 접근성과 소통력을 통해 외식 브랜드를 육성하는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지구온난화, 세계 10대 에너지 소비국, 높은 석유의존도, 온실가스 배출, 농약사용량 1위 등의 이유로 우리나라는 녹색성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농림수산식품 분야는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 전략을 세워 저투입 고효율 녹색산업화와 자연자원 지속가능 이용관리, 국민건강 증진과 규격 제고 등의 3대 전략과 그에 다른 9개 추진과제 및 50개 실천 프로젝트 등을 제시했다.
특히 식품산업의 친환경 추세를 살펴보면 생산 분야에서는 저농약 중심의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고 인증하는 등의 방안을 세우고 유통 분야에서는 구매패턴의 변화와 전문매장 급증 등으로 친환경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외식 분야에서는 딱히 사회적 요구나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친환경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 않다.
친환경적인 기업 이미지 중요
최근에는 사회적 마케팅을 통한 기업 이미지 구축이 중요한 시대로 환경 친화적인 기업 이미지가 경쟁력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소비자를 동참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식업체를 선택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은 음식의 맛과 종류에 이어 브랜드 인지도와 음식 가격, 실내 청결, 주차 용이성을 차례로 꼽았는데 여기서 브랜드 인지도와 실내 청결을 환경친화적 전략과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김철원 교수의 의견이다.
미국 외식시장의 경우 친환경 재료와 소비자 인증, 친환경 시설을 통해 친환경 방안을 실천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에도 지자체와 외식 기업, 소비자가 함께 가치를 추구하는 외식기업의 정착을 위한 단계까지 왔다.
이에 우리나라 또한 지역별 친환경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점 사업에 진출하고, 지자체와 외식업소를 대상으로 한 친환경 캠페인을 추진하면서 우수식당을 선정해 친환경 농산물 판매촉진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에코 외식브랜드 만들어야
브랜드 자산을 구성하는 요소는 ▲브랜드 인지도 ▲브랜드 충성도 ▲품질 지각도 ▲브랜드 연상 ▲독점적 자산 등이 있는데 이 브랜드 자산은 소비자에게는 만족감과 구매 결정에 대한 확신을 주며, 기업에는 브랜드 로열티와 부가가치라는 혜택을 준다.
이에 브랜드 자산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요구를 받아들여 친환경 브랜드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기업 자체는 인테리어 시 재활용 자재 등을 사용하는 등의 친환경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다.
또 민간단체는 친환경 우수식당을 선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식당의 홍보는 물론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지자체는 친환경 외식사업을 전개하면서 △안전하고 품질좋은 원재료 제공(경기미 등) △인증 사업 추진 △R & D 협약 통한 신제품 개발 △향토 특산물로 차별화된 메뉴 구성 △지방 축재와 연계한 홍보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이처럼 각 외식업체들은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을 활용해 제품력을 가지면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가맹사업을 통해 접근성을 높이며, 통합 커뮤니케이션으로 소통력을 유지하는 등 ‘에코 외식브랜드’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