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호스트바로 GO~GO~
최근 인터넷을 통해 ‘선수’를 모집하는 광고를 본 호스트 최모(22)씨. 그는 한국에서의 호스트 생활에 염증을 느껴 최근 해외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었다. 일본 여성들이 한국 남성들을 많이 선호하고 있고 또한 벌 수 있는 돈도 적지 않다는 이유 때문에 최씨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성매매 알선 에이전시는 현재 “일본에서 일할 한국 남성들이 부족하다”고 선전하고 있으며 “한국보다 최소 2배 이상의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고 유혹하고 있다.
일본 에이전시
한국 남성 부족하다?
최씨는 “솔직히 한국에서도 적지 않은 돈을 벌고는 있지만 일 자체가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다. 매일 매일이 전투처럼 느껴진다. 생활의 여유도 없고 인생을 소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생활들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돈도 좋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차라리 이 생활의 마지막을 일본에서 하는 것은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 기왕 일을 할 것이라면 돈 좀 더 많이 받는 일을 짧고 강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일본으로 가려는 첫 번째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일본으로 진출하는 한국 남성들은 20대와 40대가 가장 많다. 20대는 젊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연령대이고 40대는 일본의 부유한 여성들이 선호하는 연령이다.
특히 40대들은 이미 ‘아빠방’ 등에서 일을 해본 경험이 많고 깔끔한 매너와 배려 정신을 가지고 있어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일본 여성들의 경우 한마디로 ‘홀딱’ 넘어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들이 일본 업소를 선호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다. 사기를 당할 확률도 많지 않고 손님들의 매너도 깔끔하다는 것.
호주에서도 한국인 남성들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호주로 오는 한국인 여성들이 해외여행 중에 성매매를 원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한국에서는 여성들이 성매매를 하고 싶어도 쉽지 않은 환경인 것이 사실이다. 자칫 했다가는 ‘남편에게 알리겠다’는 협박을 받을 수도 있고 잘못해서 사진이라도 한 장 찍히게 되면 수천만원의 돈은 예사로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럴 바에는 협박의 위험이 전혀 없는 해외가 낫겠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외국에 가는 한국 여성들은 ‘해외’라는 이유만으로 더욱 더 난잡하게 노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내 한 여행업체 현지 가이드는 “솔직히 한국인들만큼 ‘더티하게’ 노는 민족도 그리 많지 않다. 다들 처음에는 맨숭맨숭하게 있다가 술이 좀 들어가기 시작하면 너나 할 것 없이 신이 나서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놀라운 능력(?)을 발휘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한국인들은 ‘갈 데까지 가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적당히 노는 것이라는 게 별로 없다. 그런 점에서 팁도 많이 주고 그렇기 때문에 한국 여성들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진짜 선호하기 때문이 아니라 봉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것이다. 나 같은 경우도 어쩔 수 없이 그런 일의 언저리에서 돈을 벌기는 하지만 같은 한국인으로서 민망한 것이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이런 대부분의 해외 성매매 및 성매매를 위한 진출은 인터넷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현재 약 1백여개의 사이트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한국에서 딱히 비전이 없는 여성들에게 해외 성매매 진출은 상당히 달콤한 유혹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일본은 한국 여성들의 구미를 가장 당기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일단 환율 때문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점과 일본인들의 ‘깔끔한 매너’가 가장 유혹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일본인은 돈이 많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한번 ‘물주’를 잡으면 인생이 역전된다는 점에서 여성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알선 업체들이 한국 여성들에게 ‘보장’해준다는 금액은 월수 1천만원. 많을 경우 1천3백만원을 넘어서는 경우도 있다. 한국 최고의 룸살롱 ‘나가요’들이 벌어들이는 금액을 손쉽게 벌 수 있다는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유혹이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다. 일본은 다양한 형태의 업소를 자신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크라브를 선호하지만 이보다 더욱 저렴한 형태의 스나크, 데이트 크라브, 데리바리 등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외모의 수준에 따라 비교적 쉽게 다양한 선택 중의 하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일본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다는 것도 색다른 장점 중의 하나다. 물론 대부분의 한국 여성들이 처음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생각하고 일본으로 진출하지만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고 한다. 일본에서 5년간 크라브 생활을 했던 김(26·여)씨는 ‘남는 것은 피폐해진 몸’ 뿐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성매매 진출
인터넷 타고 ‘슝~’
김씨는 “일본에 진출하는 거의 대부분의 여성의 생각은 다 똑같다. 일어 공부도 하고 돈도 많이 벌면서 잘하면 일본인 현지 남편을 두거나 물주가 되어 자신에게 많은 돈을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런 점들이 일본 남성들을 짜증나게 만드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때문에 일본 남성들도 이제는 쉽게 속지만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녀는 또 “자신이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일본어 공부는 어림없다. 매일 매일 일본남성을 만난다고는 하지만 정작 배우는 일어는 술집 일어밖에 안 된다. 일본도 언어의 수준이 매우 다양해서 천박한 용어만을 배워서는 제대로 된 일본어를 배웠다고 말할 수 없다. 오히려 나중에 그것을 교정하는 것이 더욱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또 하나의 문제는 이렇게 일본에서 일하는 한국 여성들이 일이 끝나고 난 다음에 가는 곳은 다름 아닌 한국 남성들이 있는 크라브라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나가요 아가씨들이 일을 마친 후에 호스트바를 가듯이 그녀들도 마찬가지의 행태를 보이고 있다. 당연히 돈을 모으기는 쉽지 않고 일본에 가서 일을 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 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악순환의 연속인 셈이다.
한국여성 불법체류 문제
한국인 인식 좋지 않아
현재 일본 사회에서는 한국 여성들의 불법체류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이들 불법 체류 여성의 문제는 적지 않은 심리적 부담감을 안겨준다.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점차 안 좋아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10년 정도 살았다는 한 한국인 여성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불법 체류하는 한국 여성들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마도 이곳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한국 여성들이 전부 사라지면 도쿄 내의 유흥업소의 숫자도 훨씬 줄어들 것이고, 더불어 일본의 유흥가도 훨씬 더 깨끗해질 것이라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많은 일본인들도 이러한 문제에 동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고 강변했다.
괌도 한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미국령 중에서는 유일하게 15일 무비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입국이 쉽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
게다가 한국과 불과 4시간 밖에 떨어져있지 않고 명품도 비교적 싸기 때문에 이를 통해 한국 여성들의 성매매 진출을 부추기고 있다. 또한 별도의 돈을 주는 팁 문화와 이곳 역시 일본인들이 약 80%를 상회한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 성매매에 대한 단속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것도 이들을 해외로 나가게 하는 주요한 요인 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그렇다고 단속을 멈춰서는 안되겠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그러한 단속이 계속되고 있는 한 이들의 ‘엑소더스’ 역시 쉽게 멈춰질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구성모 헤이맨뉴스 대표/www.mediahe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