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철 변호사가 지난달 22일 ‘검찰과 스폰서’ 논란과 관련, “검찰 자체 개혁은 불가능하다. 이제는 신뢰를 잃어 자정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이제는 ‘스폰서 문화’가 없어졌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있어 나도 놀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사건을 폭로한 전 건설업체 사장의 문건 내용에 대해 “나도 문건을 봤는데 참 세세하게도 적어놓았더라. 그래서 조작한 내용 같지는 않다”며 “대상자들과 기관 등을 낱낱이 적어놓은 것도 그렇고, 장소, 시간, 비용 등이 상당히 신빙성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검사접대’ 문화에 대해 “옛날에는 이례적인 일은 아니었다. 이런 정도로 정을 주고받는 사이면 상당히 친밀한 사이니까 이런 파국이 올 것으로 예상만 못했을 뿐”이라며 “하지만 아직도 이런 문화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서 놀랐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또 “어려운 집안 사람을 도와주는 것,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다든지 그런 경우는 그렇게(스폰서라고) 말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이건 다르다”며 “스폰서가 아니라 정기적 뇌물 수수관계”라고 주장했다.
그는 “검사는 다른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법률적 근거가 아무 것도 없다”며 “정치인, 국회의원이야 영수증 발행하고 정치자금 받는 절차가 있고 한도, 규제가 있지만 검사는 누구한테 밥 얻어먹을 근거도 없다. (검찰에서)밥 먹으라고 법인카드도 주고 판공비도 주고 품위유지하라는 비용 다 준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검찰의 자체 진상조사위 가동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꼬리를 자르고 그대로 가보겠다는 그런 발버둥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꾸 이런 일이 생기면 검찰이 국민에게는 필요한 조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똑똑한 사람들 모아가지고 국민들에게 상처만 주고 마음만 아프게 한다면 존재 의의가 없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