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비아그라 밀수입 도운 공익근무요원
고양이에게 생선 맡겼다?
선박을 이용해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과 세관 공익근무요원들이 짜고 가짜 비아그라와 명품시계를 국내로 들여오다 검찰에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함윤근)는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와 가짜 명품시계를 밀수한 혐의(관세법위반)로 보따리상인 김모(53)씨 등 상인 2명을 구속기소하고, 밀수를 도운 조모(23)씨 등 평택세관 소속 공인근무요원 3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중국 용안항과 국내 평택항을 오가는 선박을 이용하던 김씨 등 보따리상 2명은 지난해 4월부터 1년 동안 평택세관 공익근무요원인 조씨 등과 공모해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와 명품시계를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김씨 등이 중국에서 들여온 가짜 비아그라와 명품시계를 평택항 휴대품 통관 검색 대기실 화장실 휴지통에 숨겨두면 조씨 등 검색대를 지나지 않는 공익요원들이 물건을 밖으로 가지고 나와 상인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가짜 비아그라 4020개(시가 4700만원 상당), 가짜 명품시계 59개(판매시가 520만원ㆍ진품시가 3억7000만원 상당)를 밀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공익근무요원 조씨와 김씨는 상인들로부터 각각 50만원, 또 다른 공익근무요원 최씨는 35만원을 받아 챙겼고, 조씨는 선배인 김모씨로부터 범행을 물려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눈 피하려 성형한 ‘성폭행범’
“이젠 날 못 알아보겠지”
지명수배된 성폭행범이 얼굴 성형수술을 한 채 3년이 넘도록 도피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이천경찰서에 따르면 특수강도강간 등 혐의로 구속된 허모(44)씨는 2005년 11월 이천시 모 아파트에 사는 김모(42)씨에게 ‘아래층에 사는데 화장실에 물이 샌다’고 속여 문을 열게 한 뒤 흉기로 위협, 성폭행하고 32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았다.
허씨는 이를 포함해 2002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전국을 무대로 28차례 강도강간과 절도 행위를 벌여 147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강ㆍ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처럼 수년동안 범행을 저질렀던 허씨가 경찰의 눈길을 피할 수 있었던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2007년 충북 청주의 한 성형외과에서 쌍꺼풀수술, 보톡스 시술 등의 성형수술로 얼굴생김새를 바꾼 것이다.
하지만 성폭행을 저지른 뒤 범행현장에 휴대폰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해 결국 덜미를 잡혔다. 경찰은 허씨가 2006년 TV 공개수배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사건을 다루자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허씨는 그러나 경찰에서 “얼굴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성형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찜질방 살인’ 부른 의처증
“네가 감히 가출을 해?”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7일 집 나간 부인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A(52)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6일 오후 8시30분쯤 서울 성북구 길음동 모 찜질방에서 부인 B(46)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평소 의처증 증세를 보였으며 1주일 전 말다툼을 하고 집을 나간 B씨가 찜질방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범행 직후 자신의 배를 찔러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자아이들 성추행한 변태 무속인
아이들 돌봐준다더니…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5일 남자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13세 미만 미성년자 강제추행)로 무속인 박모(62.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5년 4월 초부터 지난 1월7일까지 약 5년 동안 단골손님인 이모(38.여)씨의 아들 김모(10)군과 동생(8) 신체의 은밀한 곳을 만지는 등 성적 수치심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이씨에게 “바쁜 일이 있으면 아이들을 돌봐주겠다”며 두 아들을 넘겨받아 강동구 암사동 자택으로 데려가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두 아들이 박씨의 집에 다녀올 때마다 불안해하며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김군에게 물어 박씨의 성추행 사실을 알아내고 경찰에 신고했다. 두 아들은 성추행을 당한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박씨는 20여일 간 도망다니다 지난달 30일 경찰에 체포됐다.
MT 다녀온 여대생 투신자살
집단 성추행 충격에 자살?
대학교 MT를 다녀온 여학생이 가족들에게 성추행 피해를 호소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6시30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모 아파트 주차장에서 A(21·여)씨가 머리에 피를 흘리고 숨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숨지기 전날 밤 가족에게 “잠깐 나갔다 오겠다”고 외출한 뒤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가 MT를 다녀와서 성추행 피해를 호소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진위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A씨의 유족들은 “지난 1일 MT를 떠났던 A가 당일 밤 ‘성추행을 당했다’며 아버지에게 도움을 요청해 아버지가 MT 장소인 전남 구례까지 내려갔었다”며 “당시 구례경찰과 함께 숙소로 찾아가 학생들을 조사했지만 성추행 사실을 밝혀내진 못했다”고 진술했다.
또 “A가 ‘불을 끄고 게임을 하던 과정에서 여러 명이 몸을 더듬었다’고 말했다”며 “A가 누군가에게 성추행을 당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구례경찰은 관련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학교 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자살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060 전화로 6억 챙긴 일당
“조건만남 하실래요?”
경남 진주경찰서는 채팅사이트에서 060통화를 유도하는 ‘조건만남 쪽지’를 보내 6억여원의 정보이용료를 챙긴 혐의(상습사기)로 이모(37)씨를 지난 5일 구속했다. 또 장모(24)씨와 다른 이모(30·여)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060음성정보사업자로 등록한 이씨는 장씨 등 6명과 함께 2009년 9월부터 지금까지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남성회원들에게 조건만남 쪽지를 무작위로 발송, 요금이 30초당 700~1000원인 성인정보 통화를 유도해 모두 1만5000여 명으로부터 6억여 원의 이용요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다른 이씨 등 여성 6명은 통화가 연결된 남성회원들에게 성매매를 위한 조건만남에 응할 것처럼 속이고 장소, 시간, 가격 등을 흥정하며 장시간 통화를 유도해 이용요금을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해외원정 마약투약자 검거
‘필로폰 관광’ 떠난 ‘마약쟁이들’
해외원정 필로폰투약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필리핀과 국내를 오가며 필로폰 연기를 마시는 등의 혐의로 필로폰 투약자 권모(44)씨 등 5명을 검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 등 전과 5범인 권씨는 지난달 1일 필리핀 클락 체크포인트지역 내 술집에서 현지인과 유리병에 필로폰을 담아 불을 붙인 뒤 피어오르는 연기를 연결된 유리빨대로 흡입했다.
또 이모씨는 지난해 6월 중순 중앙고속도로 칠곡 톨게이트 앞길에서 박모씨에게 150만원을 주고 필로폰 약 5g을 사서 일당 3명과 여관 등지서 상습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터넷 도박 사이트 운영 거액 챙긴 일당
사이버 도박 판돈이 1500억?
해외에 서버와 콜센터를 설치하고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거액을 챙긴 도박조직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6일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 운영한 혐의(도박 개장 등)로 사이트 운영자 이모(4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또 다른 운영자 이모(40)씨 등 87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도박을 한 혐의로 김모(40·여)씨 등 40명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8년 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홍콩에 서버를 설치한 뒤 인터넷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속칭 ‘바둑이’와 ‘맞고’ 등의 도박게임을 제공해 도박자들이 입금한 1540억원 중 170억원을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운영본사와 루트본사, 총본사 등 7단계 조직으로 구성하고, 하위조직에서 모집한 도박자들의 판돈 중 일부를 단계별로 나눠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은 경찰 수사망을 피해 중국 칭다오에 콜센터를 설치해 도박자들이 24시간 게임머니를 충전할 수 있도록 했으며, 회원모집을 위한 유저관리팀까지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