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이 공식적으로 안중근 의사의 호칭을 장군으로 부르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지난 달 23일 계룡대 육군본부의 지휘부 회의실을 ‘안중근 장군실’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안 의사가 스스로 군인임을 강조한 바 있고 그분의 정신을 군인정신의 기본으로 삼자는 취지에서 안중근 장군으로 호칭을 정했다”며 “장군 호칭은 계급적인 의미가 아니라 국가 위기에 몸을 던진다는 상징적이고 포괄적인 무관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육군의 결정에는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먼저 국가보훈처가 반대를 하고 나섰다. 김양 보훈처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수십 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하는 의사를 매년 60명씩 배출되는 장군(장성)으로 부르는 건 부적절하다”며 “지금까지 의사라고 칭했던 분을 오히려 강등시키는 셈”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정식 군대가 아닌 의병의 지휘관을 장군으로 부르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아 파문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