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대 카지노 게임 벌인 조폭
판돈 1억은 돼야 도박이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5일 판돈 50억원 규모의 ‘바카라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로 폭력조직 국제PJ파 서울지부장 송모(39)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종업원 서모(38·여)씨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도박장을 찾아 하루 평균 1억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도박)로 법원 공무원 박모(37)씨 등 1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강남구 논현동의 한 빌라에 무허가 도박장을 차려놓고 판돈을 은행계좌로 미리 입금 받아 현장에서 칩을 주는 방식으로 도박판을 벌여 수수료 등 명목으로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박하다 돈이 떨어진 손님에게 연 520%의 이자로 최대 2억원을 ‘꽁지돈’으로 빌려줬으며 도박꾼 상당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도박자금을 갚지 못해 빚 독촉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20여일 주기로 삼성동, 역삼동, 서초동 일대로 장소를 옮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단속에 걸리더라도 압수당하지 않기 위해 서씨의 언니 은행 계좌로 판돈을 미리 입금받아 왔으며, 이 계좌에 입금된 돈만 30억여원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여죄를 캐는 한편 달아난 운영자 측과 도박꾼 36명을 검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제PJ파는 광주를 중심으로 세력을 넓혀온 호남지역 최대 폭력조직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경찰의 관리 대상에 올랐다.
도주 후 자수한 ‘어머니 살해범’
그놈의 사업자금 때문에…
어머니를 살해하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아들이 결국 자수했다.
경기도 수원중부경찰서는 사업자금을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허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허씨는 작년 8월13일 오전 7시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어머니 임모(58)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 졸라 살해한 뒤 같은 날 오후 8시50분쯤 인천공항을 통해 필리핀으로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허씨가 지난 2008년 6월 무역회사를 그만둔 뒤 필리핀에서 원단 무역사업을 하겠다며 사업 자금 문제로 어머니와 자주 말다툼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에서 허씨는 “어머니가 나를 아이 취급하면서 무시하고 사업자금을 달라고 하는데도 주지 않았다”며 “안정된 직업을 가지라고 잔소리해 홧김에 살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씨 사망추정 시간 직후 허씨가 여행용 가방을 들고 아파트를 나서는 장면이 CCTV에 잡혔고 사건 당일 필리핀으로 출국한 점 등으로 미뤄 허씨를 범인으로 보고 수사를 해왔다.
살인 부른 아파트 층간소음
‘시끄럽다’ 잔소리에 ‘죽어봐’
아파트 층간 소음문제가 결국 이웃 간 살인을 불렀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3시10분쯤 대구 수성구 한 아파트 1층에 살고 있는 배모(47)씨가 자신의 집 거실에서 바로 위층에 사는 이모(37)씨와 층간 소음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이씨의 등 부위를 찔러 살해한 뒤 달아났다.
경찰은 지난 3년간 층간 소음문제로 아래 집과 다퉜던 피해자 이씨가 이날 술에 취한 상태로 배씨를 찾아가 “거실에서 쿵쿵거린 일도 없는데 왜 자꾸 시끄럽게 한다고 찾아 오냐”고 따지자 격분한 피의자가 흉기를 휘둘렀다고 전했다. 이들이 살고 있는 아파트는 30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4층짜리 건물 2동이 들어서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집안에 있던 피의자 어머니가 아들이 달아난 후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딸에게 범행사실을 알렸고 딸이 경찰에 신고했다”며 “달아난 배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관계 동영상 촬영으로 거액 뜯은 30대
나이트클럽 부킹남 알고 보니 ‘제비’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유부녀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관계를 맺은 뒤 이를 몰래 촬영해 거액을 뜯어낸 혐의로 회사원 김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해 7월 부산 모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A(38)씨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컴퓨터 채팅용 카메라로 성관계 장면을 촬영한 뒤, 가족들에게 동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협박해 모두 15차례에 걸쳐 7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로부터 압수한 동영상에 5명의 여성이 더 있는 것으로 미뤄 같은 수법의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A씨가 나이트클럽 즉석만남으로 알게 된 한 회사원에게 2년 넘게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다.
임신한 여중생에 성매매시킨 공무원
외삼촌에 짓밟히고 공무원에 농락당하고
성욕을 해소하기 위해 미성년자인 조카들을 성폭행한 외삼촌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이중 임신한 한 명에게 “낙태를 도와주겠다”고 속이고 강간한 뒤 성매매를 하게 한 소방공무원도 구속됐다.
서울서부경찰서는 친족강간 혐의로 피해자의 외삼촌 오모(40)씨와 미성년자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혐의로 소방공무원 천모(32)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002년부터 여름방학을 맞아 외갓집에 놀러오는 이종사촌간인 A(19)양과 B(19)양을 성추행했고, 2005년에는 A양을 세 차례 B양을 한 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
외삼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두 소녀는 충격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다. 그러다 A양은 2006년 1월 가출했다 성매매 업자에게 잡혀 성매매를 하다 경찰단속에 걸려 집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하지만 A양은 성매매로 인해 임신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또 다시 가출했다. 그때 A양에게 다가와 낙태를 시켜주겠다고 꼬드긴 것이 천씨였다. 천씨는 그 후 A양을 성폭행한 뒤 성매매까지 시켰다. 천씨는 A양에게 온라인 게임 사이트에 ‘조건만남’ 방을 개설하게 한 뒤 성매매를 강요해 화대로 200만여 원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성폭행 신고 받은 경찰에 ‘애인사이’ 위장한 미수범
“애인사이라고 말해!”
성폭행을 하려다 경찰이 출동하자 애인 사이로 위장해 체포를 모면했던 범인이 사건 발생 8일 만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귀가하던 회사원 이모(29)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김모(28·회사원)씨에게 지난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7시40분쯤 중구 동성로의 한 건물에서 “여자의 비명 소리와 다투는 소리가 들린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지구대 경찰 2명이 현장에 출동했다. 김씨와 이씨는 건물 4층 계단에 같이 있었다.
출동한 경찰이 신분증을 요구하자, 김씨는 “애인 사이인데 작은 다툼이 있었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이씨 역시 경찰이 “애인 사이가 맞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답했다. 경찰은 그 말을 믿고 신원확인만 한 채 돌아갔고, 김씨도 이씨를 놓아둔 채 달아났다.
하지만 현장에 출동했던 지구대 경찰은 중부경찰서에 이 사건을 다시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 두 명이 애인 사이라고 주장했지만 상황이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이에 중부경찰서는 이씨에게 전화를 했고 이씨는 그제야 성폭행을 당할 뻔 한 사실을 털어놨다.
경찰조사결과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김씨는 이씨에게 ‘말하면 죽인다’고 협박을 했고 하는수없이 애인 사이라고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결국 범행 8일 뒤인 지난 12일 경기도 안성으로 달아나 지내던 김씨를 붙잡았다.
다량 마약 국내 밀반입한 일당 덜미
여성 팬티 속에 숨겨진 ‘필로폰’
여성용 속옷에 다량의 마약을 숨겨 국내로 밀반입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7일 중국에서 필로폰을 밀반입한 A(56)씨와 B(52)씨 등 국내·외 공급책 20명과 경남과 부산 등 영남권 일대에서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3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20명을 구속하고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필로폰 426g(1만4000여 명이 투약 가능한 분량, 시가 14억 원 상당)과 현금 3600만 원을 압수했다.
밀반입 총책인 B씨(구속)는 지난 2월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조선족으로부터 구입한 필로폰 320g을 여행객으로 가장해 인천공항을 통해 들여온 혐의다. B씨는 이 과정에서 구두 바닥에 60g 봉지 1개씩을 숨기고 여성용 팬티 속에 200g의 필로폰을 숨기는 수법으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B씨는 같은 수법으로 두 차례에 걸쳐 필로폰 420g을 국내로 밀반입시켰으며 최근까지 중국을 90여 차례나 다녀간 것으로 보고 필로폰을 대량 밀반입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또 중국에서 전화로 주문을 받은 후 국제택배로 필로폰 180g을 보낸 C(46)씨를 수배하는 한편 중국공안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외제차만 골라 훔친 전직 조폭
“유흥비 마련하려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고급 외제승용차를 훔쳐 판 A(26)씨를 절도 혐의로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6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에서 친구 삼촌인 최모씨 사무실에 들어가 BMW 차량 열쇠와 주민등록증 사본, 인감증명서를 훔친 후 차량을 6000만원에 판매하고 대금을 챙긴 혐의다.
A씨는 또 지난 1월19일 오후 8시쯤 서울 강남구 모 호텔 주차장에서 이모씨 소유의 벤츠 차량 1대를 훔쳐 8000만 원에 판매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청주 지역에서 폭력배로 활동하다가 유흥비 마련을 위해 가까운 사람들의 고급 승용차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경찰서는 훔친 차량이 더 있는지와 차량 이전 경로를 추적하는 등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