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소장 진수희)가 지난 12일 전국의 성인남녀 3049명을 대상으로 긴급 ARS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3.1%가 범죄예방 효과 등을 이유로 사형제에 찬성한 반면, 11.1%는 사형수 인권을 앞세워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14일 한나라당이 밝혔다.
연령대별 사형제 찬성률은 20대가 76.5%였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80% 중반대를 보였다. 성별 사형제 찬성률은 남성(81.4%)보다 여성(84.8%)이 약간 높았다. 특히 미집행 사형수에 대한 사형집행 공감도를 묻는 질문에 91.4%가 ‘그간의 사형 미집행이 오히려 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한 반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8.6%에 그쳤다.
또 부산여중생 성폭행 살해사건 이후 사형제에 대한 의견 변화 여부를 물은 데 대해 76%는 과거나 현재나 찬성이라고 밝힌 반면, 16.2%는 원래는 반대였으나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항목으로 보면 사형제 찬성률은 92.2%까지 올라간다. 현행 성범죄자 처벌 수위가 너무 낮다는 의견이 87.9%, 그간의 사형 미집행이 흉악범죄 발생률 증가의 주된 원인이라는 지적이 83.5%, 사형제가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의견이 89.4%에 각각 달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치안 안전도에 대해서는 72.5%는 안전하지 않다고 본 반면, 27.5%는 안전하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