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뽑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별중의 별’은 역시 김연아였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밴쿠버동계올림픽 국민인식 조사’ 설문에서 김연아는 밴쿠버올림픽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갤럽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 ±4.4%, 신뢰수준 95%) 김연아가 83.8%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이번 동계올림픽 MVP로 뽑혔다고 지난 2일 발표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모든 계층에서 80%가 넘는 고른 지지를 받았다. 특히 남자(78.2%)보다 여자(89.4%)가 더 높은 지지를 보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선호도가 높았다. 이번 조사에 응답한 40.3%는 “김연아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고 답했고 17.7%는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았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금메달을 확정한 프리스케이팅 때는 85.2%가 “생중계로 시청했다”고 밝혀 김연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스피드스케이팅 1만m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이승훈(22)이 36.8%의 지지로 2위,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500m에서 정상에 오른 모태범(21)과 이상화(21·이상 한국체대)가 각각 23.4%와 9.7%로 뒤를 이었다. 쇼트트랙에서 거듭된 불운 끝에 은메달 2개에 머문 성시백(23·용인시청)은 8.9% 지지율로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