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조퇴 없이 본회의장 지켜
강명순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2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기간 내내 본회의장을 지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5일 동안 진행된 대정부질문은 참석한 국회의원이 방청객 수보다도 적어 ‘폐지론’ 논란까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이 기간 내내 지각이나 조퇴 없이 본회의장을 찾았다.
강 의원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내가 비정상이고 자리를 떠나는 사람이 정상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러나 국민들은 텅 빈 본회의장을 보면 얼마나 실망하겠나. ‘저렇게 일하면서 돈 받나’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정부질문 기간 내내 일정 외부 약속을 잡지 않았다. 대정부질문 마지막 날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자리를 떠야 했으나 텅 빈 자리가 너무 많아 도저히 일어날 수 없었다는 것.
대신 이날 끝까지 자리를 지킨 동료 의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유대감을 키웠다. 이들은 “매일 출석하는 우리가 바보가 아니냐”며 씁쓸한 농을 던졌다.
강 의원은 “상임위 활동처럼 대정부 질문도 의정활동의 기본 중 기본”이라며 “지역구 의원들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정부 질문을 매일 하는 것도 아니고 될 수 있으면 자리를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