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프로그램 예고편 촬영을 마친 엄지원은 “영화 촬영을 주로 하다 오랜만에 방송국에 오니 낯설고 어리둥절하다”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만큼 각오를 단단히 하고 왔다”고 말했다.
2002년 MBC 드라마 <황금마차>로 데뷔한 엄지원은 그동안 <똥개> <주홍글씨> <극장전> 등 주로 영화에 출연하면서 영화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엄지원이 진행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드라마 데뷔 전 MBC <사랑의 스튜디오> 속 ‘러브러브 쉐이크’ 코너를 진행하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2007 SBS 연예대상’ 진행을 맡아 두 시간이 넘는 생방송을 깔끔하게 소화해냈다.
엄지원은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자 TV 출연을 결심했다면 드라마를 선택했을 것이다”며 “내가 잘할 수 있는 다른 일을 해보고 싶어 진행자 역할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난하고 매끄러운 진행보다는 솔직하고 개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려고 한다”는 진행자로서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또 “내가 진행한 후 시청률이 더 올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어쨌든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좋은 결과물을 만든다면 잘 되리라 생각한다”며 “방송을 통해 나의 장점과 매력을 어필하려고 한다. 의상 컨셉트도 생각하고 있고, 평소 하던 운동의 강도까지 높이면서 다이어트에도 돌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엄지원은 요즘 황정민 등과 함께 출연하는 영화 <공중곡예사>도 한창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