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기르던 애완견의 죽음으로 우울증을 앓았던 30대 여성이 자살을 시도하려다 경찰과 119대원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구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광주 북구 동림동 한 야산에 김모(36·여)씨가 신경안정제와 같은 약물을 먹고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과 119대원들이 구조했다. 발견당시 김씨는 술과 함께 다량의 신경안정제를 복용한 상태였으며 남자친구에게 애완견을 따라 죽고 싶다는 전화통화를 한 뒤 집을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위세척 등의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여자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 최근 죽은 애완견 때문에 너무나 슬퍼했다”는 김씨 남자친구의 신고를 토대로 김씨 집 인근 야산을 수색해 구조에 성공했다. 김씨가 발견된 곳은 6개월 전에 죽은 애완견이 묻힌 곳이었으며 이로 인해 많이 슬퍼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