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인턴 비서 절도죄로 덜미
고가 명품에 스포츠용품까지
지난해 11월13일 오후 9시쯤 서울 역삼동의 한 주차장.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우자 렉서스 차량에 20대 한 남자가 다가섰다. 그리고는 재빠르게 트렁크에 있던 스키 용품과 명품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그런데 알고 보니 현역 여당의원의 인턴 비서인 정모(27)씨였다. 정씨는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승용차를 뒤져 명품 시계와 가방을 훔치는 수법을 쓰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의해 쇠고랑을 찼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서울 강남 일대 주택가를 다니다 문이 열리는 고급 차량을 중심으로 시계·카메라 등 고가 명품은 물론 접이식 자전거·축구화·볼링화까지 가리지 않고 훔쳤다. 지난 1월말까지 5차례에 걸쳐 훔친 금품만 3000만원어치에 달한다. 한편 그는 지난 2008년 법원에서 야간주거침입절도죄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던 전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