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NET세상> 잇단 연예인 사기 왜?
<와글와글NET세상> 잇단 연예인 사기 왜?
  • 한종해 기자
  • 승인 2014.07.0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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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안 나온다 했더니 ‘허걱’

[일요시사=경제1팀] 한종해 기자 = 가수 한혜진 부부와 배우 나한일 형제가 부동산 사기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앞서 가수 송대관 부부는 사기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고 가수 최성수의 아내는 집행유예 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연예인들이 사기혐의로 피소되는 일이 잇달아 발생하는 가운데 누리꾼들은 그들의 안일함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 가수 송대관, 최성수, 영화배우 나한일

가수 한혜진이 남편과 함께 부동산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한혜진 부부는 고소인인 사업가 이모씨에게 2012년 9월 경기 남양주 별장 매입과 경기도 안성 토지 매입 등의 투자를 권유하며 38억5000만원을 가로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배우 나한일 형제는 해외부동산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나한일 형제는 2007년 6월 피해자 김모씨에게 카자흐스탄 주상복합건물 신축사업을 소개하고 수익금에 30%를 더해 상환하겠다며 5억원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대부분 투자 사기

앞서 가수 송대관 부부는 부동산 사기 혐의로 기소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송대관 부부는 2009년 충남 보령시 일대 부동산 투자개발 명목으로 캐나다 교포 A씨에게 3억7000만원을 받고 지역 신문에 광고를 냈다. 하지만 해당 부지가 근저당으로 설정돼 개발이 불가능해졌고 A씨는 송대관 부부를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가수 최성수의 아내는 가수 인순이에게 사기혐의로 피소돼 1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2011년 11월 인순이는 "최성수의 부인 박씨가 시행사 대표로 있는 서울 동작구의 빌라 '흑석 마크힐스' 사업에 50억원을 투자했으나, 투자한 원금과 이에 대한 이자, 그리고 수익금을 포함해 총 50여억원을 거의 회수하지 못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밖에 가수 혜은이의 남편이자 배우 김동현이 지인에게 1억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아 피소됐고 명리학자 출신의 방송인 이수가 투자 사기 혐의로 지난 2월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이수는 명리학자와 방송인 신분을 이용해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6억6000만원 규모의 투자 사기 사건으로 지난해 8월 구속됐다.

연예인이 연루된 사기 사건이 잇따르자 누리꾼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지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연예인들이 그릇된 판단으로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는 것.

아이디 domok****은 자신의 블로그에 "가수, 배우, 탤런트 등 연예인은 공인이다보니 신분이 확실할거라 생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이름만 보고 믿고 거래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뒷통수를 맞으면 분통이 터질 것이다. 그런데도 연예인들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혜진·나한일 사기 혐의로 피소
송대관·최성수 날선 법정 공방중

아이디 pds****도 블로그에 "사기 혐의에 연루된 연예인들의 면면을 보면 대부분 대중들에게 어느 정도 알려진 연예인들이다. 어느 정도 벌었을 것으로 생각되는 연예인들이 사고를 치는 것을 보면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한다. 아니 땐 굴뚝에는 연기가 나지 않는다는 말처럼 사건의 진실을 떠나 피소 혹은 기소를 당할 만한 요건을 연예인 스스로가 제공하지 않고서는 이처럼 사건이 세상에 불거질 수 없다"고 적었다.

이 누리꾼은 "자만은 추락에 앞서 찾아온다. 우리 연예계는 거품이 너무나 많다. 겉으로 꾸미고 바꾸고 벗는 것이 전부가 아닌 연예인이 되어 머릿속이 알찬 연예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스스로 변화하도록 노력하고 공부하며 올바른 길로 가는 것에 최선을 다 한다면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연예계가 비젼 있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위해 욕심과 탐욕에 찌들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자성하지 못하는 연예인들은 연예계에서 반드시 도태되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건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연예인들을 무조건 나쁘게 볼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아이디 qlfel****은 "연예인 사기 사건들이 일어나는 이유를 살펴 보면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연예인이 직접 사기를 친 게 아니고 연예인이 사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명의를 빌려 주었다든가,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랑 안면이 있어서 사업장에 몇 번 왔다 갔다 하다 보면 공인인 연예인 얼굴을 믿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도 생겨나게 된다. 그러나 얼마 못가 사업이 부진해 손실을 보게 되면 당장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이 되며 사기를 쳤다고 인터넷에 대문짝만하게 글들이 올라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 누리꾼은 또 "상황에 따라서 연예인들도 피해자가 되는 경우도 많은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기도 전에 이미 연예인은 사기를 친 것으로 보도가 나가기 때문에 한 번 실추된 명예는 회복되기가 어렵다. 연예인 사기 사건 유형들 중 또 하나는 연예인들의 얼굴만 내걸고 사업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경우도 많다. 프랜차이즈 사업들도 그렇고 결국 사업이 잘 안 되어 피해자들이 많이 생기게 되면 연예인 입장에서는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이디 aidjf****은 트위터에 "연예인도 연예인이기 전에 사람이다. 그런데 일부 몰상식한 사람들은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악용해 죄가 없는데도 일단 고발하고 보자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사실이 아닌 것을 언론에 노출시켜 피해를 입은 연예인들이 한두 명이 아니다"고 전했다.

이미지 회복 불능

아이디 fiejfg****도 "사기 혐의가 무혐의로 판결이 나고 고소취하로 끝난다고 해도 이미 연예인들은 주가가 많이 떨어져 버린 상태기 때문에 이미지는 되살리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강간 피소 사건이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박시후가 대표적이다. 박시후는 난해 7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뒤 번번이 컴백이 좌절되다가 1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초콜릿 광고모델로 컴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han1028@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