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요즘 가장 핫한’ 섹시화보 성인TV 대세녀 총집합

걸쭉한 19금 입담 ‘쭉쭉빵빵 그녀들’

[일요시사=연예팀] 박효선 기자 = “더 이상 가릴 게 없다.” 

한 성인 케이블 방송의 예고편 문구다. 요즘 예능대세는 솔직 담백한 직설화법이다. 이에 따라 솔직하게 까발린 성인예능 방송이 뜨고 있다. 이에 따라 성인 케이블 방송서 활약 중인 여성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상파에서는 보기 힘든 수위의 케이블 방송에서 그녀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 성인방송 여성 출연진들은 과거 노출을 통해 시각적 자극으로만 시청자의 관심을 반짝 끌었던 모습서 벗어나 성에 대한 솔직한 대화로 자신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성인 방송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담 무쌍한 여성들을 한데 모아 봤다.

[그린라이트]
[ 곽정은 ]

JTBC 예능프로그램 <마녀사냥> '그린라이트를 꺼줘' 코너에 고정패널로 출연한 연애 칼럼니스트 곽정은은 솔직한 연애 상담으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마녀사냥은 19세 이상 시청 등급으로 분류된 후 성과 관련한 시청자들의 사연을 좀 더 과감하게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곽정은은 1978년생으로 패션 매거진 코스모폴리탄 피처 에디터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곽정은은 연애 칼럼니스트로 명성을 쌓고 있다. 지난 2012년 패션 N <남자처방전-사심연구소> 2013년 E채널 <연애정산쇼 러브옥션>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 <신데렐라의 유리구두는 전략이었다> 등 연애와 사랑에 관련된 책을 출간해 연애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노모쇼 에이스]
[ 보리 ]

성인영화서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보리는 19금 성인 예능방송 노모쇼서 아슬아슬하고 재치있는 입담을 펼쳤다. 농염한 포즈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섹시함의 끝을 보여줬다. 방송에 속옷만 착용하고 나와 자신의 가슴이 성형이 아닌 진짜임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위험수위 솔직대담 ‘섹드립’ 토크로 인기
미스코리아부터 성인배우까지 직업 다양

지난달에는 개그맨 김경진을 응원하는 상반신 탈의 퍼포먼스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보리는 김경진과 양해림의 열애 소식에 상반신 누드 퍼포먼스를 보였다. 보리는 영화 <사생결단> <미인도>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이후 영화 <바캉스> <배꼽과 무릎사이>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외대 얼짱]
[ 위설아 ]

외대 얼짱으로 유명한 위설아는 성인방송서 가슴 춤을 보여줘 온라인상에서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위설아는 가슴골을 움직여 자연산 가슴 확인법을 보여줬다. 수술한 가슴으로는 가슴 춤을 출 수 없다며 자신의 가슴골을 움직여보였다.


위설아는 지난해 10월 레이싱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성형시간 8시간 만에 ‘외대 여신’으로 환생한 ‘8시간 환생녀’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위설아는 “(성형한)외모 덕에 성격이 밝아졌다”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전했다. 1990년생 위설아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에 재학 중이다.

[글로벌 수다]
[ 라리사 ]

우크라이나 출신 라리사는 성인방송 노모쇼에서 ‘노모걸’ 1위를 차지했다. 방송서 치마를 입고 중요부위가 보일 듯한 라리사의 아찔한 포즈는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았다.

한 남성 출연자는 잠자리에 들기 전 라리사를 생각한다고 할 정도다. 라리사는 노모쇼서 없어서는 안 될 ‘노모걸’로 꼽힌다.

라리사의 성인채널 입문은 다소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 지상파 방송에서 활동한 뒤 성인무대에서 조명을 받았다. 2005년 한국으로 귀화한 라리사는 모델로 활동했다. 지난 2006년 KBS2TV <미녀들의 수다>를 발판으로 MBC 교양프로그램 리포터, KBS <6시 내고향>, KBS2 <생생 정보통>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성인 방송으로 무대를 넓히며 두각을 나타냈다. 성인영화 <허풍>에서 주연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누드 화보를 통해 자신의 상반신을 과감하게 노출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라리사는 지난 2009년 한국인 남성과 결혼해 이듬해 이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고난 몸매]
[ 진서 ]

요가강사로 알려진 진서도 성인방송을 통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진서의 몸매와 타고난 입담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5살의 어린 나이에 순진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거침없는 성적 취향은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아찔한 대화로 청각 자극
돌발 행동으로 시각 자극

그녀가 쏟아내는 수위 높은 발언과 신음소리 등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방송에서 원피스를 입고 속옷이 보이는 아슬아슬한 포즈로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다. 성인배우 보리와 함께 섹시 배틀을 벌이기도 했다. 진서도 일본 AV배우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화끈한 레걸]
[ 이미정 ]


레이싱모델 이미정은 노모쇼 시즌2에 이어 시즌3에 출연하고 있다. 이미정은 늘씬한 각선미로 눈길을 사로잡고, 화끈한 음담패설로 시청자의 귀를 잡아 당겼다. 이미정은 노모쇼 시즌2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후 시즌3을 통해 예능퀸으로 등극할 기세다.

1988년 출생 이미정은 레이싱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0년 CJ오 슈퍼레이스 종합시상식에서 애플파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벌써부터 후끈]
[ 최한빛 ]

트렌스젠더 모델 겸 배우 최한빛도 노모쇼에 출연할 예정이다. 아직 출연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쏠렸다. 이색 이력 때문이다.

최한빛은 1987년 강원도 강릉시에서 태어났다. 성전환 수술 이후 2005년 본래 이름 최한진에서 최한빛으로 개명한 뒤 2009년 제18회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나서 큰 이슈를 일으켰다. 트렌스젠더로 처음으로 슈퍼모델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했다.

지난 2009년 KBS2 <미녀들의 수다>에서 “데이트 비용은 남자가 내야 한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후 최한빛은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을 전한 바 있다.

 


<dklo216@ilyosisa.co.kr>

 

<기사 속 기사> 성인TV 핫한 남자는?
지상파는 신동엽 케이블은 지상렬

성인방송하면 여성 출연자들을 떠올리겠지만 요즘은 솔직담백한 대화로 남성 출연자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개그맨 지상렬은 성인방송 MC를 맡으면서 19금 토크의 신으로 등극할 기세다.

개그맨 지상렬이 성인방송 MC를 맡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상렬이 맡은 프로그램 노모쇼(No More show)는 ‘No Mosaic (노 모자이크 : 가리지 않는다)’에서 시작된 프로그램명처럼 다양한 분야의 싱글 여성들이 모여, 성에 관해 밝히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유쾌하고 솔직하게 풀어내는 프로그램이다. 

그동안의 어수룩한 이미지를 깨고 반전매력으로 여성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동안 19금 토크의 신으로 꼽히는 개그맨 신동엽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 노모쇼를 통해 지상렬이 토크의 신으로 등극할 태세다. 출연자들로부터 자신의 경험담과 여성의 성욕구를 과감하게 끄집어내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970년생 지상렬씨는 인천광역시 출신이다. 1996년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맨 김경진은 성인방송 노모쇼에서 새로운 변태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동안 김경진은 모태순결남 이미지로 유명했다. 지난 2012년 김경진은 1983년생으로 한국 나이로 서른 살임에도 불구하고 키스를 못해봤다고 고백해 방송에서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성인방송을 통해 여성출연진들과의 솔직 담대한 대화로 이미지를 탈바꿈하고 있다. 아찔한 포즈와 리액션으로 방송 분위기를 달구고 있다.

김경진은 동아방송예술대학 영상제작과를 졸업한 후 지난 2007년 MBC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김경진은 MBC <개그야> <무한도전> <코미디에 빠지다> 드라마 <짝패> 등 각종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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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특검’ 공수처 불편한 속내

‘채 상병 특검’ 공수처 불편한 속내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야권의 4·10 총선 압승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난감하기만 하다.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수사의 첫 단추도 끼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발 빠른 수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정치권의 책임 떠넘기기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조직이 와해되기 직전인데 수사에 속도가 어떻게 나겠느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출신 한 변호사의 말이다. 요즘 공수처의 분위기는 참혹하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으로 반전을 꾀하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특별검사(이하 특검)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비교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압수수색? 채 상병 사건 특검법 추진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공수처의 분위기는 암흑 상태다. 검찰 제도를 보완해 ‘상설특검’ 명목으로 출범했음에도 ‘늑장·부실’ 수사 논란 속에 결국 사건 기록을 특검에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오는 5월2일, 임시국회를 열어 법안을 표결하자는 분위기다.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국회의장과 여당의 협조가 필요한데, 총선 이후 여당 일각서도 채 상병 특검에 동의하는 분위기가 표출되고 있다. 채 상병 특검 법안은 지난해 10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뒤 180일의 숙려 기간을 거쳐 본회의 표결만 하면 언제든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채 상병 사건 수사 갈래는 크게 두 가지다. 무리한 수색 지시 등 책임자를 가리는 본안 수사가 경북지방경찰청서 진행 중이고,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에 국방부와 대통령실 관계자가 개입했다는 외압 의혹은 공수처가 맡고 있다. 외압 핵심 피의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부임 후 사퇴하는 과정서 대통령과 법무·외교부 장관의 직권남용 의혹도 공수처에 추가로 고발됐다. 야권이 특검을 통해 밝히려는 사안의 실체는 수사 외압에 집중돼있다. 특검이 통과되면 공수처가 내려던 실적이 특검으로 넘어가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민주당은 이 대사 임명 과정서의 추가 의혹도 특검법안을 수정 발의해 포함할 계획이다. 공수처는 수사의 무게를 일부 덜겠지만, 6개월 넘게 진행해온 사건 기록을 외부에 넘긴다는 건 또 다른 비판의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다. 특검 추진 본격화…수사팀 의욕 잃어 “이럴 거면 왜 강조하나” 불만 증폭 공수처 출신 한 변호사는 “인력난 때문에 고전하는 상황이다. 내부 얘기를 들어보면 ‘죽을 맛’이란다. 채 상병 사건 수사는 최선을 다하려 했는데 특검이 언급되면서 수사팀의 의욕이 상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법상 수사 범위와 인원 범위가 지나치게 제한돼있어 실질적인 수사 기능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공수처법은 공수처의 수사 범위를 현직 공직자와 그 가족, 퇴임 3년 이내 전직 고위공직자로 한정하고 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의 인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공수처법이 규정하고 있는 검사와 수사관의 규모는 처·차장 포함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이다. 공수처법을 추진할 당시 규모는 검사 30~50인, 수사관 50~70인이 제안됐지만 법무부와 국회의 논의를 거치면서 현재 정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총선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인원 확대와 관련해 국회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검사의 신분보장을 위한 임기에 대해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최소한의 행정인력이라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현행법상 행정인원 정원은 20명인데 지난 2022년 공수처는 행정직원 중 국·과장과 직제 파견자 등 7명을 제외하면 실제 가용인원이 13명에 불과해 수사관을 행정인력에 투입해야 할 상황에 놓인 바 있다. 공수처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특히 공수처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일치시켜 수사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수처는 ‘공수처법상 기소권 없는 사건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수사 대상과 기소 대상의 불일치로 발생하는 구속영장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하기도 했다. 인력난 가중화 지금까지 공수처가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한 상황을 보면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이 전 장관 등을 출국금지했고, 한 달 후인 지난 1월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후 포렌식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지휘부와 해병대 수뇌부 등에 대한 조사는 특검의 몫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경우에 따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등으로 특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수처와 경찰은 특검법 처리 여부를 주시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총선 국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공수처는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수처 지휘부 공백 상태가 영향을 줄 여지도 있다. 주요 피의자 소환 및 신병처리 등 주요 의사결정을 처장 대행인 부장검사가 결정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만약 국회서 여야가 특검법 처리에 합의하는 수순을 밟으면 공수처도 새로 출범할 특검에 기록을 인계하기 위한 작업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현재 본회의에 회부된 안은 민주당이 지난해 9월 발의한 법안이다. 민주당이 지난 3월, 이 전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경위를 수사해야 한다는 별도의 특검안도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에 이 두 법안이 병합되는 안도 거론된다. 본회의 회부 안건은 수사기간을 최장 100일로 정하고 있는데, 잔여 수사를 검찰에 이첩하도록 명시됐다. 경찰과 공수처가 시작한 수사가 특검을 거쳐 검찰 손에 넘어가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이 3월 발의한 안은 잔여수사 이첩 대상을 검찰과 공수처로 정했다. 단추도 못 끼워 민주당이 특검법 조항 일부를 양보하고 국민의힘이 수사 대상 확대에 동의하는 시나리오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이런 과정서 본회의 회부 안이 조정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이 전 장관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수처에 “소환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장관 측이 공수처에 소환조사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 전 장관 측 김재훈 변호사는 최근 공수처에 소환 촉구 의견서를 내고 “이 전 장관은 호주 대사직서도 물러났으나 공수처는 지금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공수처의 이런 수사 방기 탓인지 정치권에서는 특검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전 장관 측은 공수처에 보낸 의견서에서 “이첩 보류 지시는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전 장관 측은 “국방부 장관은 민간 수사기관으로의 사건 이첩에 대한 최종 승인권자이므로 인사권자가 인사안 결재 후 이를 취소·변경할 수 있듯이 그 승인을 변경할 수 있다”며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사 권한이 있다느니, 수사단장에게 민간 수사기관으로의 이첩 권한이 있다느니 하는 것은 법 규정의 몰이해로부터 비롯된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이 장관이 보고서를 회수하라고 지시하기 전에 대통령실 내선번호로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이 전 장관은 대통령으로부터 (사단장을 빼라는)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당시 장관이 군사보좌관과 논의하는 과정서 ‘(초급 간부들까지 처벌 대상에 포함한다면)초급 간부들이 힘들어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나눴고 법무관리관실의 법리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판단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수사 인원 범위 제한적 법 개정 안되면 도루묵 이어 “재검토한 결과 8월24일 직접적인 혐의가 있는 2명을 경찰에 이첩했고, 해병대수사단 조사기록 원안도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 측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 상병 특검’도 비판했다. 이 전 장관 측은 “공수처의 1차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무엇이 미흡하고 국민적 의혹이 남아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냐”며 “특검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 수장이 석 달째 공석인 점은 제도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더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종 후보자 지명을 두 달 가까이 미루고 있다. 앞서 국회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29일 판사 출신 오동운(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와 검사 출신 이명순(연수원 22기) 변호사를 후보로 추천했다. 김진욱 전 처장과 여운국 전 차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해 공수처가 ‘대행 체제’에 들어간 건 지난 1월 말부터다. 김선규 수사1부장이 처장 대행을 맡고 있지만, 지난달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임시로 대행직을 수행 중이다. 최근 인사위원회서 연임이 불발된 수사1부 소속 김송경 검사(사법연수원 40기) 임기도 만료됐다. 김 대행이 이끄는 수사1부는 공기광 검사만 남게 된다. 별도 조직개편 계획도 없어 수사 부서 1개가 사실상 사라질 위기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장 후보자를 지명해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임명이 가능하다. 21대 국회 임기는 내달 29일까지다. 22대 국회가 개원해도 원구성에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신속한 공수처장 공백 해소를 위해선 이달 안으로 후보 지명을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장 공백 장기화 우려 법조계에서는 특검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수사권은 있지만 기소 권한이 없다. 수사를 마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기고 검찰이 기소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구조다. 공수처 출범 당시 수사·기소권을 모두 줄 경우 일각에선 ‘무소불위 공수처’가 될 거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공수처는 법관, 검사, 고위 경찰공무원에 대해서만 제한적 기소권을 갖게 됐다. 문제는 검찰이 채 상병 사건 기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검찰을 관할하는 법무부는 지난달 8일, 공수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사건 처리의 중립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통해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