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행복지수’높이자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욕구가 보다 윤택한 삶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함에 따라 외식시장에서도 고객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단순히 특화된 브랜드 전략만으로는 느낄 수 없다. 고객의 니즈를 정확하게 꿰뚫어야만 가능하다. 여기서 니즈는 지역, 가격, 차별화된 콘텐츠 등이다.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외식 시장이 포화상태라고 하지만 가격이나 맛 이상의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아이템은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웰빙 다이어트식
여성고객에 인기만점

단순히 가격이 저렴하거나 맛이 좋은 음식의 수준을 넘어 몸에 좋은 효능을 가진 음식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많은 여성들이 다이어트에 노력하지만 포만감을 주지 못하는 생식이나 비스킷류보다는 배불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음식을 더 선호하고 있다. 이에 야채를 위주로 해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적은 샌드위치가 20~30대 여성 직장인들이나 여대생들 사이에 식사 대용식으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핫샌드위치전문점 ‘퀴즈노스서브’(
www.qui znos.co.kr)는 기존 샌드위치가 차가운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따뜻하고 부드러운 핫샌드위치를 내세워 여성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천연 유산균으로 발효하고 곡물을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빵, 와인과 벌꿀 등으로 숙성한 고기, 신선한 야채샐러드, 유기농 커피 등 웰빙 콘셉트를 접목,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고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방연소 효능이 높은 캡사이신이 풍부해 다이어트 아이템으로 주목받아 온 고추 역시 다양한 요리로 개발되어 선보이고 있다. 퓨전떡찜 전문점 ‘크레이지페퍼’(
www.cr azypepper.co.kr)는 전통 궁중음식인 떡찜에 해산물, 갈비 등을 접목한 퓨전떡찜 메뉴를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스페셜 해물떡찜과 해물떡찜, 등갈비떡찜, 닭날다떡찜, 통낙지떡찜 등 5가지 퓨전떡찜 메뉴가 있으며, 매운 맛은 개인 취향과 기분에 따라 1~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떡볶이 자체가 여성들에게 스테디셀러 메뉴인 데다가, 일반 분식점과 달리 매장을 고급스럽게 꾸몄기 때문에 한 끼 식사를 특별하게 즐기고 싶은 여성 고객들이 꾸준히 찾고 있다.

최근의 동안 열풍에서 보여지듯 피부노화 방지에 대한 관심이 남녀를 불문하고 부쩍 높아졌다. 특히 홍합은 피부를 매끄럽고 윤기 있게 가꿔 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을 즐기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홍합요리 전문주점 ‘홍가’(
www.hongga.co.kr)는 모든 안주 메뉴에 홍합을 이용한다. 커다란 양은냄비 가득 채워 나오는 신선하고 굵직한 홍합과 개운하고 시원한 국물, 게다가 무한리필까지 가능한 양푼홍합탕은 대표 인기메뉴다. 여기에 매콤한 맛이 일품인 매운홍합꽃빵, 톡톡 튀는 날치알과 홍합살을 야채와 함께 싸먹는 홍합골드날치알쌈, 홍합살과 골뱅이, 야채, 쫄면을 넣어 무친 ‘홍합골뱅이쫄면’ 등도 인기 메뉴다. 또한 과일 시럽이 아닌 순수 과육을 얼려서 만든 ‘홍가슬러쉬’, 직접 만든 탄산수에 키위, 레몬, 오렌지 등 생과일을 넣어 만든 ‘생과일사와’ 등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으로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편안한 인테리어로
고객 발길 잡는다

고급스럽고 차별화된 인테리어는 머무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만들 수 있다. 고객들의 지갑을 열기가 쉽지 않은 요즘 톡톡 튀는 개성 있는 인테리어가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커피&와플 전문점 ‘카페베네’(
www.caffebene.co.kr)는 인테리어 기능을 겸한 파티션을 이용해 섹션별로 좌석을 나누고 손님들이 독립적인 공간에서 프라이버시도 지키며 휴식과 대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커피전문점의 딱딱한 나무 의자 대신 편안하고 안락한 소파를 준비했고 쿠션 등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압구정점은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빈티지 스타일의 색다른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벽면과 탁자는 나무의 질감을 투박하게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세련됨을 풍기고, 감각적인 회색빛 시멘트벽은 예술적 색감이 더해져 도시적인 황량함과 아늑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지하 1층에는 북카페로 꾸며 조용하고 안락한 분위기에서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할 수 있다.

카페베네는 원산지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싱글 오리진 커피와 정통 유럽식 벨기에 와플을 비롯해 유지방 함량이 낮은 이탈리아 수제 아이스크림인 젤라또, 번빵 등 다양한 고급 디저트를 갖추고 여성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최근 다섯 가지 곡물을 이용해 만든 ‘오곡베네스또’ ‘홍삼오곡베네스또’ 등은 다른 커피전문점에서는 맛볼 수 없는 독특한 웰빙 음료를 선보여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페형 치킨호프전문점 ‘치킨매니아’(
www.cknia.com)는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세련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세련된 그린톤과 화사한 파스텔톤이 조화를 이루는 색채, 벽돌을 아치형으로 쌓아 올려 멋을 낸 벽, 꽃무늬가 수놓아진 편안한 패브릭 소파는 치킨집인지 카페인지 구별이 안 갈 정도. 이러한 레스토랑형 인테리어는 새로운 외식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 충족은 물론, 매장 이미지 고급화를 통해 매출 증대에도 톡톡히 한몫하고 있다.

전략 및 주의점

이제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음식의 맛, 식재료의 안전성 등 기본적인 욕구 수준을 넘어 건강과 미용, 다이어트 등 추가적인 기능을 갖춰야 만족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인터넷 등 정보검색이 용이해지면서 소비자들은 특정 메뉴의 칼로리나 열량이 얼마인지 알게 되었고, 어떤 음식에 어떤 성분과 효능이 있는지 훤히 꿰뚫게 되었다.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읽어야 트렌드에 민감한 외식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아무리 효능이 높다고 소문이 난 음식이라 하더라도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지 않거나,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아이템은 자칫 일시적인 유행에 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아무리 효능이 뛰어나더라도 공급 물량이 제한적이거나 가격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메뉴로 개발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효능 이외에도 맛, 공급량, 가격, 대중적 인지도 등 모든 요건을 갖춘 아이템을 선택해야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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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법률수석 부활 속셈

‘갑자기?’ 법률수석 부활 속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4·10 총선이 범야권의 승리로 끝났다. 집권여당은 참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집권 3년차인 윤석열정부는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게 생겼다.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 대통령의 다음 행보는 엇일까? 속사정이야 어떻든 숫자만 놓고 봤을 때 이견이 없는 결과가 나왔다. 범야권은 192석을 얻어 ‘반윤 거야’ 전선을 형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161석,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을 모두 합친 수치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의석(18석)을 포함해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완벽한 참패 식물 대통령 선거를 진두지휘한 각 당 대표의 희비도 엇갈렸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도 선거를 승리로 이끈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 됐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실제 선거를 뛴 선수보다 더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의회 주도권을 야당에 내준 상태로 정국을 운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고 해도 여당의 이탈표를 걱정해야 한다. 총선이 끝나면서 권력의 무게추가 당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거부권을 9차례나 사용한 이력이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각 당은 이번 총선서 ‘정권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은 윤석열정부 심판,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프레임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은 범야권에 의석을 몰아주면서 정부 심판의 손을 들어줬다. 윤석열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에 ‘낙제점’을 준 것이다. 윤석열정부는 당장 밀어붙이고 있던 정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골자로 하는 의료개혁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메시지를 통해 의료개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추진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카르텔 타파’라는 국정기조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총선 결과와 관련해 첫 육성 메시지를 내놨다. 총선 참패 후 엿새 만이다. 민정수석실 폐지 대선공약 민심 청취 명분 부활 예고 윤 대통령은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정부서 추진하고 있던 개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말했지만 야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오만, 독선, 불통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총선서 확인한 민심은 국정기조 전면 전환과 민생경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주문”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정 실패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민생경제의 잘못을 인정하고 실질적 대책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에 대한 목소리를 내면서 이후 내놓을 쇄신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한 하마평이 나오는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대통령실서 국무총리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단 대통령실에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대응한 상태다. 3대 개혁 밀어붙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재 비서실장 아래에 있는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관장할 ‘법률수석비서관실(가칭)’이 신설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민정수석이 존재할 당시 폐해로 여겨졌던 사정 기능은 제한하고 민심을 읽는 방향의 조직을 만들 것이라는 구체적인 언급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서 사실상 민정수석실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민정수석실 폐지는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였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앞으로 대통령실 업무서 사정, 정보 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 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 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윤석열정부 출범 직전 대통령실은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개편됐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윤석열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면서 2실6수석 체제가 됐다. 민정수석실서 맡고 있던 공직기강 업무와 인사검증 업무는 법률비서관, 법무부 등으로 이관됐다. 특히 법무부에 공직자 검증 업무를 전담하는 인사정보관리단이 신설되면서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사정 기능 제한한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을 신설하는 등 대통령실 직제를 3실6수석 체제로 개편했다. 개편 과정서 기존 수석들을 물갈이하면서 대통령실 2기 체제의 출범을 알렸다. 이때도 민정수석실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 쇄신안에 법률수석이 거론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심 청취는 표면용일 뿐 결국 윤 대통령이 사정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민정수석실 폐지’라는 대선공약을 파기하고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야당서 예고한 특검을 방어하려는 선제적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당초 민정수석실은 민심 청취 기능과 무관하게 운영됐다. 오히려 폐지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시민사회수석실이 민심을 듣는 역할을 해왔다. 민정수석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국정 관련 여론 수렴, 고위공직자 복무 동향 점검, 대통령 친인척 관리, 사정기관과 소통 등의 업무를 주로 했다. 하지만 역대 정부서 가장 부각됐던 기능은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실제 2000년 김대중정부서 폐지되기 전까지 이른바 ‘사직동팀’이 청와대 하명수사를 전담했다. 사직동팀은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를 일컫는 말이다. 윤 대통령 역시 당선인 시절 대통령 인수위원회 첫 과제로 민정수석실 폐지를 밀어붙이며 “사직동팀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법률수석을 신설하더라도 사정 기능은 제한하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김건희·채 상병 특검법 대기 신임 수석 검찰 출신 될 듯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법률수석 신설은 앞으로 들이닥칠 영부인에 대한 특검 등을 방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제 와서 법률수석비서관실을 신설한다는 것은 사법 리스크 방어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서도 여소야대 정국이 유지되면서 민주당 등 범야권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서도 채 상병 특검법 수용과 관련해 의견이 갈리는 만큼 국회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상태다. 192석을 확보한 범야권은 21대 국회서 채 상병 특검법이 좌절된다고 해도 22대 국회서 재추진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채 상병의 죽음 앞에 정치권이 더는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서도 의지가 충분히 있고 국회서 당장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22대 국회 개원 전후로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아예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언했다. 민주당과 개혁신당 등이 조국혁신당에 동의한다는 뜻을 보인 만큼 추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국민의힘 내부서도 수용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어 향후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정기관 잡고 흔드나 범야권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특검 정국을 예고하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법률수석을 새로 만들려는 의도가 ‘방어’로 읽히는 분위기도 윤 대통령이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심지어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배력 역시 작아진 상태라는 점도 법률수석 신설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레임덕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말도 나온다. 신임 법률수석을 누가 맡게 될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돌고 있다. 검찰 출신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