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점포거래 시장이 밝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점포라인과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이 최근 3년간 점포라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7만9582개(평균면적 152.06㎡)의 점포매물을 분석한 결과 매매가가 올 3월 연중 최고치인 1억7838만원을 찍고 난 후 하락세를 지속하다 9월을 기점으로 반등해 상승세를 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라인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전국 점포매물 2만 7963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점포당 평균 매매가는 1억5776만원으로 지난 2007년 대비 1억6177만원보다 401만원 감소한 수치로 2.48%의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작년 대비 점포 평균 매매가는 8.36% 증가한 1217만원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 지역은 2008년 대비 6.76%(1011만원) 오른 1억 5970만원, 인천,경기 지역은 10.36%(1434만원) 오른 1억5275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주요 구별 시세를 보면 2007년의 평균 매매가를 넘긴 지역은 25개구 중 중구, 양천구, 강북구, 노원구, 은평구 등 5개에 불과했으며 2007년 매매가를 넘기지 못한 지역 20곳 중에서 건대상권이 위치한 광진구가 매매가 회복이 제일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신촌 상권이 위치한 서대문구는 1억9833만원에서 3023만원(15.24%) 부족한 1억6810만원에 그쳤으며 도봉구 15.97%(-2413만원), 용산구 12.86%(-2159만원), 동대문구 12.05%(-1792만원) 순으로 큰 격차를 보였다.
이와 같은 서울 지역의 점포시세가 지난 2007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은 보증금 하락이 원인으로 제기됐다.
올해 점포당 보증금은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떨어져 올 평균 보증금은 4715만원으로 작년대비 6.01%(302만원) 하락했고 2007년 대비 350만원이 급감해 6.91%의 하락률을 보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보증금의 하락은 점포창업에 필요한 초기비용 부담이 줄어 임대조건, 내수 소비 활성화 등 시장 내적 요인 등으로 점포시장 거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 이사는 “작년 경제 불황 시절, 권리금 없는 매물이 있을 정도로 점포매매가가 형편없이 떨어졌던 것에 비해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며 “점포매매가는 점포의 매출과 밀접해 점포 매매가 상승으로 내수경제가 좋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점포라인은 2010년 초 예정된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6월로 예정된 월드컵 특수 등 매출 신장을 위한 시장외적 호재도 갖춰져 있어 그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점포라인 정대홍 팀장은 “내년 거래 시장에는 그간 움츠렸던 예비창업자 수요까지 출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포구입 계획이 있다면 내년 3월부터는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1, 2월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최대 매물 업종은 PC방으로 등록된 개수만 8291개로 작년보다 3852개나 많았다. 그 뒤를 이어 한식점이 작년 대비 91개 감소한 2023개, 제과점이 1516개, 헬스클럽과 고깃집이 각각 1415개의 매물수를 기록했다.
이어 스크린 골프방은 지난해 37개의 매물이 나온 것과 달리 올해 총 674개의 매물이 쏟아져 나와 무려 1451% 증가해 높은 매물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매물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 권리금과 보증금이 모두 하락해 매매가가 전년대비 4355만원이 줄어 12.54% 급감했다.
반면 제과점, 헬스클럽 등은 매물이 늘어난 가운데 평균 매매가가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제과점은 지난 2~3분기 동안 지속된 시세 하락에도 불구하고 작년보다 24.60%가 오른 2억8169만원을 기록했고 헬스클럽은 전년 대비 17.11%가 오른 2억2084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