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1>‘공연문화’로 200배 즐기기
연인·솔로들에게 탈출구…공연으로 스트레스 팍!
올해처럼 짧은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계획을 가진 연인, 또는 솔로들에게 탈출구가 되어 줄 만한 기분 좋은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이름 하여 ‘문화적’으로 추석을 보내는 방법. 올 추석, TV 앞에서 빈둥대다 아까운 황금연휴를 보내는 것보다는 연인, 친구들과 손을 잡고 공연을 한편 보러 가자.
광고회사에 다니는 박지은(27·서울 방배동)씨는 그 동안 바빠서 즐기지 못한 문화활동을 추석연휴 동안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한다.
“이번 추석은 3일 밖에 되지 않아 어디 가기도 뭐하고 해서 즐기기 좋아하는 친구들과 오랜만에 문화여가를 즐기기로 했어요. 평소에 문화여가를 즐기지 못했는데 추석연휴를 통해 즐기려고 일찍감치 예약을 했어요. 인기 있는 공연들은 벌써부터 매진이 됐더군요. 예약 못 하신 분 빨리 예약하세요!”
‘발바리파’들이 추천하는 인기 있는 공연을 소개한다. 첫 번째 소개할 공연은 말이 필요 없다. 스트레스를 풀려면 <난타>를 보라. <난타>는 한국의 전통 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드라마화한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 칼과 도마를 이용한 화려한 연주, 깜짝 전통혼례, 관객과 함께 하는 만두 쌓기, 춤과 가락이 한데 어우러지는 삼고무, 엔딩의 다이나믹한 드럼 연주 등의 구성으로 마무리되는 <난타>는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함께 웃으면서 신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파워풀한 공연이다.
▲공연기간: 2008년 1월~
▲공연시간: 월~토 14시, 17시, 20시/일요일·공휴일 15시, 18시
▲공연장소: 정동난타전용관
▲공연예매 및 문의: (02)739-8288, 인터파크 1544-1555
또 소개할 공연은 바로 <점프>다. <점프>는 태권도, 태껸, 체조 등 무술 합계 1백17단 가족, 촌철살인적 유머가 가득한 퍼포먼스다. 와이어나 카메라 연출 없이 배우가 무대 위에서 직접 무술과 연기를 보여주는데 쉬운 스토리, 등장인물의 개성 있는 캐릭터, 태껸, 태권도, 취권, 우슈 등 온 가족을 사로잡을 만한 요소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다. 신체적인 고난이도의 기술과 일반배우들의 연기가 합쳐져 무술(마샬아츠)을 기반으로, 액션과 댄스, 아크로바틱이 절묘하게 결합된 새로운 퍼포먼스가 바로 점프다.
▲공연기간: 2008년 1월1일~
▲공연시간: 월 2시/화~금 16시, 20시/토 13시, 16시, 20시/일·공휴일 15시, 18시
▲공연장소: 점프전용관(종로시네코아B2)
▲문의: (02)722-3995
맘껏 고함지르고 춤을 추고 싶다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를 추천한다.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는 발레리나가 Street dance를 접한 후 문화적 충격을 받고 B-Boy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춤으로 그린 작품이다. 작품 내용이 말하는 바와 같이, 전통과 현대를 충돌시킴으로서 세대간, 계층간의 갈등의 폭을 완화시키고자 한 작품이다.
▲공연기간: 2008년 1월~
▲공연시간: 화~금 16시, 20시/토 13시, 16시, 20시/일 15시, 18시
▲공연장소: 비보이 씨어터
▲관람문의 및 예약: (02)323-5233
이 가을 사랑에 빠지고 싶다면 연극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를 적극 추천한다. 이 공연은 ‘어린이극’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어린이와 어른 그리고 사랑하는 연인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연극이다. 반달이의 순수한 사랑을 상상력이 빛나는 무대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만나보실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공연기간: 9월 21일까지
▲공연시간: 13일(토) 15시, 18시/ 14일(일) 6시/일(월) 3시, 6시
▲공연장소: 명동아트센터
▲관람문의 및 예약: (02)556-5910
<테마2> ‘테마파크’로 200배 즐기기
놀이공원 한가위 이벤트로 스트레스 확 풀어버려!
이제 추석 연휴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고민을 놀이기구를 타며 날려버리자! 우울한 현실을 떨치고 모처럼 마음의 여유를 가져 보자. 추석을 앞두고 올해도 예외 없이 테마 파크에는 큰 잔치가 벌어진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정겨운 우리 한가위 놀이를 체험하며 덤으로 추석 선물도 챙겨 보자.
공무원인 이정아(25·서울 봉천동)씨는 그 동안 직장 일로 쌓였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놀이공원에 갈 계획이다. 놀이공원에가서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소리도 지르면서 그동안 쌓였던 피로도 풀 예정이다.
“활동하기 좋아하는 우리 같은 발바리파들에게는 놀이공원은 없어서는 안될 공간이죠. 이번 추석 연휴는 친구들과 놀이기구 타면서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풀고 오려고 해요.”
올 추석 연휴 동안 롯데월드는 우리 민족의 최대의 명절 한가위를 맞이하여 9월13일~15일까지 3일간 넉넉하고 흥겨운 ‘한가위 큰 잔치’를 마련한다.
14일과 15일에는 ‘김중자 민속예술단’의 화려한 전통 공연과 가수 김혜연과 함께하는 우리 노래 한마당이 펼쳐진다. 김중자 무용단은 부채춤 외에 가무악·천지의 소리 등 흥겨운 가락으로 어깨를 들썩이게 해준다. 이어 마술사가 등장해 신기한 마술로 볼거리를 선사한다.
앞서 13일과 14일에는 어드벤처 내 매직트리 앞에서 떡메치기 체험을 한 후 만든 떡을 직접 먹어보는 행사가 진행된다. 머리 위에서는 줄타기 명인이 멋진 묘기로 축제의 흥겨움을 더해준다. 가든스테이지에서는 버나돌리기·외북춤·소고춤 등이 열리고, 25인조 여성 농악밴드가 길놀이를 진행한다.
▲문의 롯데월드 (02)411-2000, 지하철 2호선 잠실역 4번 출구.
과천 서울랜드(www.seoulland.co.kr)에서는 3일 동안 ‘한가위 특집 행사’라는 타이틀로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중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별난 민속 3종 경기’이다. 삼천리동산에서 푸짐한 추석 선물세트를 놓고 가족 단위로 투호놀이·윷놀이·제기차기 등 3개 종목을 겨루는 이벤트다. 세계의 광장 분수무대에서는 골든벨 형식으로 전통 문화, 명절과 관련된 퀴즈를 풀어 쌀·과일 등 오곡백과를 차지하는 ‘한가위! 퀴즈대결’이 마련된다. 외국인을 위해 라디오 공개방송이 펼쳐지고, 외국인에게는 50% 이상 할인 혜택도 주는 한편 SK텔링크에서 제공하는 무료 국제전화 전용부스도 운영한다.
▲문의 서울랜드 (02)509-6000, 지하철 4호선 대공원역 2번 출구.
또한 에버랜드(www.everland.com)에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한가위 민속 한마당’을 13일부터 3일 동안 실시한다. 전통놀이 공연과 함께 콘서트를 마련했다. 콘서트는 한가위 특집으로 준비한 것으로 무술 및 무예 등을 뜻하는 마샬 아츠(Martial Arts)를 뮤지컬에 접목시켜 유명해진 ‘점프’를 선보인다. 미국 브로드웨이에 전용관이 생길 만큼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창작 뮤지컬 점프는 태권도 등 동양 무술을 이용한 마샬 아츠와 코믹한 스토리가 만나 흥미를 더한다. 공연은 13일 오후 7시 그랜드 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민속놀이도 풍성하다. 제기차기·줄넘기 외에 투호놀이·뱀 주사위놀이 등 잊혀져가는 놀이도 있다. 일정 규칙에 따라 놀이를 모두 수행한 남자 어린이에 구슬, 여자 어린이에게는 공기를 증정한다. 한복을 차려입은 캐릭터들과의 포토타임도 가능하다.
▲문의 에버랜드 (031)320-5000, 강남역 6번 출구 앞 5002번 버스 이용하거나 시청역 4번 출구 프레스센터 앞 관광버스 이용.
<테마3> 여행으로 200배 즐기기
못다 즐긴 여름휴가 전통 문화 체험으로
2박3일간의 짧은 추석연휴지만, 계획만 잘 세운다면 나만의 또는 연인간의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만들 추억의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여행을 통해 진정한 가을의 색도 눈에 담아보고, 가을 맛도 느껴보고, 설레는 마음도 카메라 안에 풍경으로 찍어 넣어보자. 짧은 추석연휴를 맞아 ‘발바리파’들은 못다 즐긴 여름휴가를 떠난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이 1~2일 이내로 다녀올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 여행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재래시장 방문, 유적지 탐사 등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은 물론 1만~5만원대로 가격도 저렴하다. G마켓(gmarket.co.kr)은 강원도청이 후원하는 ‘강원도 재래시장 러브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강원도 내의 유명 재래시장과 인근의 관광지를 묶은 당일 여행 상품으로 ‘낙산사-양양 재래시장’(9천9백원), ‘봉평 메밀꽃축제-봉평장터’(1만4천9백원), ‘드라마 대조영 촬영지-속초 중앙시장’(1만4천9백원) 등 컨셉에 따라 6가지 여행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선착순 4백명에게는 재래시장에서 쓸 수 있는 5천원 상당의 상품권도 제공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떠나는 ‘주문진 5일장 여행’(1만원)도 있다.
개인 사업을 하는 최성호(31·안양시)씨는 그 동안 바빠서 여름휴가를 못 갔다. 즐기지 못한 여름휴가를 추석연휴를 이용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입한 전통문화 체험 여행에 다녀오려고 한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짧아요. 지갑도 얇고 연휴도 짧아 해외여행은 아무래도 무리예요. 그래서인지 1박2일 짬을 내 다녀올 수 있는 전통문화 체험 여행이 인기인 것 같아서 저도 다녀오려 해요”
11번가(www.11st.co.kr)도 강원도 횡성 재래시장과 허브마을, 풍수원 성당을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강원도 횡성 러브투어’(2만9천9백원)를 내놨다. 횡성 재래시장에서 횡성 한우와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장칼국수, 메밀전병과 같은 토속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안흥찐빵과 허브차가 제공된다.
문화 유적지를 둘러보고 전통 체험을 할 수 있는 상품도 인기다. 롯데닷컴(lotte.com)은 하회마을에서 한복 입어보기, 전통차 마시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안동 하회마을 무궁화열차 여행’(5만5천원)을 판매한다. 디앤샵(dnshop.com)은 ‘봉평 메밀꽃 축제와 영월 청령포 초가을 감성여행’(1만9천9백원)을 판매한다. 하얀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봉평의 메밀꽃밭과 어린 단종의 유배지였던 청령포의 5백~6백년 수령의 소나무 숲에서 솔향욕을 즐길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tour.interpark.com)는 세종대왕릉, 이천사기막골 도예촌, 와우정사 등을 여행하며 자유롭게 알밤을 주워 올 수 있는 ‘알밤줍기 가족여행’(2만9천9백원)을 11월까지 진행한다.
<테마4>‘맛집’을 찾아 200배 즐기기
맛집 찾아 나서기…“연휴에도 문 열어요”
모처럼 맞은 황금연휴 동안 삼시 세 끼 집에서 먹기도 힘들다. 집에서 혼자 밥 먹기에 지친 싱글들과 연휴 기분도 낼 겸 친구들 밖에 나와 맛 집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울 것이다. 하지만 막상 나가 보면 문 닫은 집이 부지기수. 실패 없는 추석 연휴 외식을 위해 문 여는 음식점들 정보를 소개한다.
추석과 상관없는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 이태원 인근지역 식당들은 추석에도 문을 여는 곳들이 많다. 정원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레스토랑 게코스가든(02-790-0540)은 바비큐에 생맥주나 와인을 곁들여 먹기에 좋은 곳이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중식퓨전 레스토랑 홀리차우(이태원점)(02-793-0802) 에서는 에그누들요리인 ‘스페셜 차우메인’과 야채와 쇠고기를 볶아낸 요리인 ‘몽골리안 비프’ 와 같은 캐주얼한 중식 퓨전요리를 먹을 수 있다. 라시갈르 몽마르뜨(02-796-1244)는 소박한 프랑스의 일상음식을 먹을 수 있는 비스트다. 프랑스식으로 만든 홍합요리에 갓 튀겨낸 프렌치 프라이와 화이트 와인을 곁들여 먹는 사람들이 많다. 식당 앞쪽 테라스 자리에는 와인과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로 늘 붐비는 곳이다. 바로 윗층에는 화덕피자와 본토스타일 파스타 맛으로 유명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타볼라(02-793-6144)가 있다. 4가지 치즈를 얹은 피자와 새우와 루꼴라로 맛을 낸 담백한 새우스파게티가 맛있는 곳이다.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콰이민스테이블(02-736-7320)은 골동품과 미술품을 조합해 놓은 듯한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 겸 레스토랑이다. 핸드 드립 커피와 차 맛이 괜찮은 곳이며 간단한 식사류도 먹을 수 있다. 레스토랑 콩두(02-722-0272)는 콩을 이용한 음식을 전문으로 내는 양식당이다. 연두부 비빔밥, 두부아이스크림, 콩소스 스테이크 등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메뉴가 많다.
서울 종로 낙원동에 있는 마산아구찜(낙원점)(02-763-7494)은 서울에서 손꼽히는 아구찜집들 중 하나다. 아구찜 외에 게, 낙지, 대합, 새우, 미더덕 등이 푸짐한 해물찜도 많이 찾는다. 붐비는 시간에는 자리잡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영춘옥(02-765-4237) 6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꼬리곰탕맛으로 유명한 곳이다. 쫄깃한 육질과 구수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시간적 여휴가 있다면 경기도에 위치한 홀리차우(분당점) (031-902-7050) 서울서 인기 있는 아메리칸 차이니스 퓨전레스토랑 홀리차우의 분당점이다. 캐주얼하고 색다른 중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맥심(031-429-4777)은 세련된 분위기의 건물에 탁트인 테라스까지 갖춘 양식당. 분위기만큼 음식 맛도 수준급이다. 올라(1호점 031-426-1887, 2호점 031-426-1008)는 백운 호수 일대에서 명소가 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분위기와 음식맛 모두 좋은 평을 얻고 있다. 넓은 공간임에도 주말에는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