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구조 건실…연 6천억원 재투자 가능
“가격 맞으면 GS스퀘어 인수 관심” 표명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지난 8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그룹 발전 목표를 제시했다.
경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7년간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혁신을 통해 이제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구축했다”며 “앞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고 선포했다.
그는 “현대백화점그룹은 2002년 이후 부채비율은 67% 감소했고 자산은 2002년 말 대비 92%, 자본은 208% 신장하는 등 재무 건전성과 경영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7조8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6000억원 이상의 경상이익을 달성했다”면서 “법인세와 감가상각분을 제외한 순 현금 흐름으로 매년 6000억원 이상을 재투자할 수 있는 여력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 부문은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을, 비백화점 부문은 기업 인수합병(M&A)을 중심으로 공격 경영을 실시한다는 구체적인 밑그림을 공개했다. 특히 백화점 부문의 경우 현대백화점그룹은 내년 킨텍스점을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11년 대구점, 2012년 청주점, 2013년 양재점, 2014년 광교점, 2015년 아산점 등 6개 점포를 매년 오픈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현대백화점 전국 점포수는 현재 11개에서 17개로 늘어나게 된다. 또한 이날 경 부회장은 “백화점 부문에 있어 가격만 맞다면 GS스퀘어 인수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