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형 인재 돼라” 따뜻한 조언도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이 두산중공업의 글로벌 기업 성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박 회장은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 학생들을 상대로 한 특별 강연 자리에서 “오는 2020년 매출 20조원으로 포춘 선정 세계기업 300위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00년대 초반 국내 사업에 치중했던 두산중공업은 이후 공격적인 해외 M&A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며 “2001년 30%였던 해외 수주 비중을 작년에 78%로 높였고 작년 전체 수주 규모는 8조원을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선진시장을 공략하고 고부가가치의 패키지사업과 그린에너지사업을 확대해 매년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아울러 그는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따뜻한 조언도 덧붙였다. 박 사장은 “사업의 성장을 이끄는 두산의 경쟁력 원천은 바로 사람”이라며 “21세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전문성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비즈니스 마인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래 엔지니어로서 바람직한 인재상은 “열정과 스폰지와 같은 적극적인 수용태도,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의에는 서울대 ‘글로벌 플랜트 엔지니어링’ 과목 수강생 60명 이외에 학생 200여 명이 몰려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