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통틀어 처음으로 서울시장 출마 공식선언
내년 6월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들이 속속 출발선에 서고 있다.
김성순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4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그동안 여야에서 서울시장 출마 후보들이 거론되기는 했으나 출마선언은 처음이다.
김성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30여 년 행정경험을 살려 토목적 사고방식이 아닌, 섬기는 생활행정으로 서울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저격수’의 면모를 서울시장 도전장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한 것.
김 의원은 “이른 감이 있지만, 인지도가 낮아 먼저 출마 발표를 하게 됐다”면서도 “서울시장직은 대권으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도시경영은 회사경영과 다르다. 사람이 최고가치여야 하고 시민이 시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면서 “후보가 되면 시민들이 원하는 ‘준비된 후보’로서 안정적으로 지지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기존의 정당선거에서 이슈선거로 바뀌는 추세에서 행정전문가로서의 다양한 경험과 경륜은 본선경쟁력을 높여줄 것이며 당선 후 서울시정을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이 강세인 소위 강남벨트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두 번에 걸친 민선구청장과 두 번의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경력’을 든 것.
김 의원은 이 같은 경력을 거론하며 “중도개혁주의를 지향하며 이념보다는 실용을 중시해 중간표와 개혁을 바라는 보수층의 표를 폭넓게 모을 수 있다”고 자부했다.
이날 그의 출마 기자회견에는 이강래 원내대표, 박지원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 2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