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회장 “사업 정상화 위한 각오 다진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북한을 찾았다. 금강산 관광 개발 11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치르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 등 임직원 20여 명이 함께했다.
현 회장은 이번 기념행사를 위해 지난 17일 저녁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 강원도 고성 남북출입국사무소를 통해 방북한 현 회장은 금강산의 주요 시설물을 점검하고 오후 3시30분 고성으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에서 열린 기념행사는 고 정몽헌 회장 추모비 참배, 기념사, 결의문 낭독, 기념식수 순으로 진행됐다.
현 회장은 이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 사업 정상화를 위한 각오를 다지려고 방문을 결정했다”고 밝히며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함께한 조 사장도 “이제 긴 터널의 끝까지 왔다. 반드시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들려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다짐을 전했다.
현 회장의 이번 방북은 지난 8월 정몽헌 회장 6주기 이후 3개월 만이다. 당시 현 회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금강산 및 개성관광 재개 등 5개항에 합의했지만 금강산 관광은 1년 4개월째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