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티시업소에 등장한 ‘극강 하드서비스’<충격르포>

변태적 딜도·레즈비언 플레이‘뜨악’

기존의 유사 성행위업소들이 딜도와 레즈비언 플레이란 충격적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안마시술소에서도 이른바 ‘X꼬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제 각 업소들의 서비스들이 ‘극강 하드서비스’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에는 단순히 페티시나 1:2 정도의 서비스에 머물렀지만 이제는 손님들을 자극하는 새로운 방법을 계속해 기획하면서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과연 현재 변태업소들의 서비스는 어디까지 발전했을까. 그리고 그것을 직접 경험한 사람들은 어떤 느낌을 가질까. 충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들의 면면을 취재했다.

딜도 마니아들 “얼굴 표정 살피는 것이 서비스 매력”
경험하면 다른 차원의 쾌감에 강렬한 중독성 표출


회사원 장모(31)씨는 최근 ‘레즈플(레즈비언 플레이의 준말)’을 한다는 업소를 다녀온 뒤 밤마다 그녀들을 상상하곤 한다. 레즈플은 모 유사성행위 업소에서 최근 제공하고 있는 ‘극강 하드코어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3명의 여성들이 한 남성 앞에서 레즈비언들이 하는 성행위를 하면서 남성들을 흥분시키고 마지막에는 손을 통해 남성의 사정을 유도하는 서비스다.

사실 이런 레즈비언들의 성행위 장면은 포르노 동영상에서 흔히 등장하는 모습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욱 현실에서 한 번 정도는 경험해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들이기도 하다. 또한 대부분 서양 여성이나 일본 여성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한국 여성들이 하는 레즈플에 대해 많은 남성들이 일종의 로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현란한 레즈플 바라보며
포르노 주인공 된 착각

장씨는 “평소에 보던 포르노나 야동을 직접 눈앞에서 즐길 수 있다는 것에 이끌려 업소를 방문했다. 처음에 섹시한 옷을 입은 2명의 여성이 들어와 나만을 위한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서서히 흥분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러다 다시 1명의 여성이 또다시 들어오고 그때부터 본격적인 레즈비언들의 플레이가 시작됐다. 바로 눈앞에서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거리에서 한국 여성들이 그런 행위를 한다는 것이 놀라움을 넘어 충격적으로 다가오기까지 했다.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강렬하고 새로운 충동이 솟아올랐다”고 경험담을 털어놨다.

일단 여성들은 옷에서부터 남성을 자극하는 강렬함으로 무장하고 있다. 표범무늬나 그물 스타킹, 란제리, 티팬티 등 남성들의 성적 환상을 자극할 만한 요소들로 충분히 무장하고 있는 것.
처음에는 가벼운 댄스로 시작하지만 점점 시간이 흐르면서 키스, 애무, 심지어 자위까지 하면서 남성을 쳐다본다. 이쯤 되면 흥분하지 않는 남성이 거의 없을 정도.

장씨는 “정말이지 내가 포르노의 주인공이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3명의 여성들이 나를 위해 그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에 도저히 흥분을 참을 수 없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압권은 제일 마지막의 서비스다. 물론 그녀들과 직접적으로 삽입 섹스를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이어 “하지만 그 정도는 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강렬한 흥분으로 ‘대미’를 장식할 수 있었다. 그런 서비스를 개발한 업주도 대단하고 그것을 소화해내는 여성들도 보통 교육을 잘 받은 것이 아닌 듯했다. 분명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강타할 수 있는 충분한 서비스란 생각이 들었다”고 열변을 토했다.

레즈플과 함께 ‘딜도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남성이 딜도를 통해 여성의 은밀한 곳을 자극하고 그 자극을 받는 모습에 또다시 남성들이 자극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실 남성들은 자위 기구를 통해 여성을 흥분시켜 보고 싶다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 여성이 거부를 할 수도 있고 또 자신의 아내나 여자친구가 자위기구에 중독이 될까 봐 섣불리 그런 시도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딜도 서비스에서만큼은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여성이 남성의 이 같은 욕구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업소에는 남성들이 자신만의 취향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다양한 딜도를 갖추고 있으며 그것으로 여성을 유린을 할 수 있다.
자영업자 이모(37)씨는 “딜도 서비스의 매력은 무엇보다 여성의 표정을 관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애타는 모습, 신음소리를 내뱉는 입술의 모습, 찡그리는 얼굴 표정 등 하나하나 전부 찬찬히 볼 수 있다는 점이 바로 딜도 서비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여성의 표정 관찰하며
남성의 욕구 충족시켜

이씨는 “섹스의 노예가 되어가는 그녀들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그녀의 주인이 된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천하고 타락한 그녀들’을 마음속으로 무시하는 기분이 드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떤 의미에서 딜도 서비스는 페티시 서비스의 새로운 변형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여성의 신체만 페티시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표정도 페티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강조했다.

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이런 딜도 서비스도 매우 강렬한 중독성을 보인다고 한다. 실제로 딜도를 통해 성관계를 해본 남성들이 의외로 적고 일단 한번 경험을 하게 되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쾌감을 준다는 것.
그런데 업소 측에서는 이렇게 딜도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여성을 공급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업소 한 관계자는 “사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여성의 예민한 그곳을 공략당해야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따라서 그것 자체를 아주 좋아하는 여성이 아니면 서비스를 감당할 수가 없다.

눈앞서 보는 강렬한 서비스 “위력 대단했다”
마음 강타당한 남성들 중독성에 마니아 자청


하지만 그런 여성을 찾기가 어디 쉬운 일이겠나. 또한 설사 그런 것을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직업적으로 할 만한 여성을 구하는 것은 더더욱 쉬운 일이 아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관계자는 이어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단 그런 여성들만 찾아내면 이 서비스는 완전히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업소측에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해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마시술소 등지에선 ‘X꼬녀 서비스’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는 기존에 행하던 ‘1명의 남자에 2명의 여성’을 서비스하는 것에서 스킬이 더욱 발달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서비스에는 총 3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또한 총 2번을 사정할 수 있게 한다는 것도 나름대로 차별화라고 할 수 있다.
일단 처음 안마업소에 들어가게 되면 1부가 진행된다. 1부에선 2명의 아가씨가 들어온다. 1명은 메인, 또 다른 1명은 서브 역할을 맡아 샤워는 물론 각종 애무 서비스를 통해 남성을 충분히 달군 후 사정을 하게 하는 것.

그런데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다음 30분 동안 이어지는 2부 서비스다. 여기에서 바로 ‘X꼬녀’라고 불리는 또 다른 1명의 여성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녀의 역할은 다름 아닌 남성의 항문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사실 남성이 일반 여성과의 섹스에서 이런 서비스를 받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야 한다. 설사 2명의 성매매 여성과 잠자리를 갖는다고 하더라도 이런 서비스까지는 거의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를 경험한 많은 남성들은 극도의 흥분감 속에서 두 번째 사정을 하게 된다고 한다. 다른 여성과 정상위에서 성행위를 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여성이 남성의 항문을 집중적으로 애무해주게 되면 이는 매우 ‘강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런데 이런 ‘X꼬녀’가 필요한 것은 그것이 두 번째 사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사실 1시간에 두 번의 사정을 한다는 것은 남성들로서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이 같은 ‘X꼬녀’의 강렬한 서비스가 있다면 그것도 그리 어렵지만은 않은 일이다.

3명 여성의 앞뒤 공격에
자신도 모르게 ‘와르르’

직장인 김모(28)씨는 “사실 나도 서비스를 받기 전에는 두 번의 사정을 하게 해준다고 해서 ‘과연 그것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한 것이 사실이다. 경험상 한 번 사정을 한 후 최소한 2~3시간 있어야 겨우 또다시 사정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X꼬녀’의 위력은 대단했다. 그 짧은 시간에 나도 모르게 두 번을 할 수 있게 해주었다”고 고백했다.
한편 변태업소들이 계속해서 개발해내는 서비스는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아무도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이 같은 것에 중독되는 남성들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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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법률수석 부활 속셈

‘갑자기?’ 법률수석 부활 속셈

[일요시사 취재1팀] 장지선 기자 = 4·10 총선이 범야권의 승리로 끝났다. 집권여당은 참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집권 3년차인 윤석열정부는 국정운영의 동력을 잃게 생겼다. 레임덕을 넘어 데드덕이라는 표현까지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 대통령의 다음 행보는 엇일까? 속사정이야 어떻든 숫자만 놓고 봤을 때 이견이 없는 결과가 나왔다. 범야권은 192석을 얻어 ‘반윤 거야’ 전선을 형성했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161석, 민주당의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 14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등을 모두 합친 수치다.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의석(18석)을 포함해 10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완벽한 참패 식물 대통령 선거를 진두지휘한 각 당 대표의 희비도 엇갈렸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도 선거를 승리로 이끈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정국의 주도권을 잡게 됐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실제 선거를 뛴 선수보다 더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의회 주도권을 야당에 내준 상태로 정국을 운영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다고 해도 여당의 이탈표를 걱정해야 한다. 총선이 끝나면서 권력의 무게추가 당으로 기울어지는 모양새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미 거부권을 9차례나 사용한 이력이 민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각 당은 이번 총선서 ‘정권 심판론’을 정면에 내세웠다. 민주당은 윤석열정부 심판, 국민의힘은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프레임으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은 범야권에 의석을 몰아주면서 정부 심판의 손을 들어줬다. 윤석열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에 ‘낙제점’을 준 것이다. 윤석열정부는 당장 밀어붙이고 있던 정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골자로 하는 의료개혁이 대표적이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메시지를 통해 의료개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추진력에 대해서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카르텔 타파’라는 국정기조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총선 결과와 관련해 첫 육성 메시지를 내놨다. 총선 참패 후 엿새 만이다. 민정수석실 폐지 대선공약 민심 청취 명분 부활 예고 윤 대통령은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며 “큰 틀에서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 해도 세심한 영역서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정부서 추진하고 있던 개혁은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노동, 교육, 연금 등 3대 개혁과 의료개혁을 계속 추진하되, 합리적인 의견을 더 챙기고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을 말했지만 야당을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야권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대해 “개탄스럽다”며 “오만, 독선, 불통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마이웨이 선언”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번 총선서 확인한 민심은 국정기조 전면 전환과 민생경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 달라는 주문”이라며 “윤 대통령은 국정 실패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민생경제의 잘못을 인정하고 실질적 대책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총선 패배에 대한 목소리를 내면서 이후 내놓을 쇄신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한 하마평이 나오는 중이다. 지난 17일에는 대통령실서 국무총리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서실장에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일단 대통령실에서는 “검토한 바 없다”고 대응한 상태다. 3대 개혁 밀어붙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현재 비서실장 아래에 있는 공직기강비서관실과 법률비서관실을 관장할 ‘법률수석비서관실(가칭)’이 신설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민심 청취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민정수석이 존재할 당시 폐해로 여겨졌던 사정 기능은 제한하고 민심을 읽는 방향의 조직을 만들 것이라는 구체적인 언급도 나오고 있다. 이 과정서 사실상 민정수석실이 부활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민정수석실 폐지는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하나였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앞으로 대통령실 업무서 사정, 정보 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 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 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실제 윤석열정부 출범 직전 대통령실은 2실(비서실·국가안보실) 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 체제로 개편됐다.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윤 대통령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윤석열정부 출범 3개월 만에 정책기획수석이 신설되면서 2실6수석 체제가 됐다. 민정수석실서 맡고 있던 공직기강 업무와 인사검증 업무는 법률비서관, 법무부 등으로 이관됐다. 특히 법무부에 공직자 검증 업무를 전담하는 인사정보관리단이 신설되면서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권력이 지나치게 집중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사정 기능 제한한다?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은 정책실장을 신설하는 등 대통령실 직제를 3실6수석 체제로 개편했다. 개편 과정서 기존 수석들을 물갈이하면서 대통령실 2기 체제의 출범을 알렸다. 이때도 민정수석실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 쇄신안에 법률수석이 거론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심 청취는 표면용일 뿐 결국 윤 대통령이 사정정국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민정수석실 폐지’라는 대선공약을 파기하고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야당서 예고한 특검을 방어하려는 선제적 조치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당초 민정수석실은 민심 청취 기능과 무관하게 운영됐다. 오히려 폐지 가능성이 나오고 있는 시민사회수석실이 민심을 듣는 역할을 해왔다. 민정수석은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국정 관련 여론 수렴, 고위공직자 복무 동향 점검, 대통령 친인척 관리, 사정기관과 소통 등의 업무를 주로 했다. 하지만 역대 정부서 가장 부각됐던 기능은 국가정보원,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실제 2000년 김대중정부서 폐지되기 전까지 이른바 ‘사직동팀’이 청와대 하명수사를 전담했다. 사직동팀은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를 일컫는 말이다. 윤 대통령 역시 당선인 시절 대통령 인수위원회 첫 과제로 민정수석실 폐지를 밀어붙이며 “사직동팀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대통령실은 법률수석을 신설하더라도 사정 기능은 제한하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김건희·채 상병 특검법 대기 신임 수석 검찰 출신 될 듯 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법률수석 신설은 앞으로 들이닥칠 영부인에 대한 특검 등을 방어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제 와서 법률수석비서관실을 신설한다는 것은 사법 리스크 방어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21대 국회에 이어 22대 국회서도 여소야대 정국이 유지되면서 민주당 등 범야권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채 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서도 채 상병 특검법 수용과 관련해 의견이 갈리는 만큼 국회 통과 가능성이 제기된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한 차례 거부권을 행사한 상태다. 192석을 확보한 범야권은 21대 국회서 채 상병 특검법이 좌절된다고 해도 22대 국회서 재추진한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고민정 최고위원도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채 상병의 죽음 앞에 정치권이 더는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서도 의지가 충분히 있고 국회서 당장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 22대 국회 개원 전후로 다시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아예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공언했다. 민주당과 개혁신당 등이 조국혁신당에 동의한다는 뜻을 보인 만큼 추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국민의힘 내부서도 수용 여부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어 향후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정기관 잡고 흔드나 범야권이 다수 의석을 무기로 특검 정국을 예고하면서 윤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법률수석을 새로 만들려는 의도가 ‘방어’로 읽히는 분위기도 윤 대통령이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심지어 총선이 마무리되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윤 대통령의 지배력 역시 작아진 상태라는 점도 법률수석 신설의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레임덕을 최대한 늦추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말도 나온다. 신임 법률수석을 누가 맡게 될지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벌써부터 하마평이 돌고 있다. 검찰 출신들로 채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jsjang@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