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보험사기단’ 적발해보니
젖먹이도 동원… ‘무서운 탈북자들’
보험사기를 벌이던 탈북자 가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1일 동시에 여러 보험에 가입한 뒤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고 병원에 입원해 보험료를 챙긴 혐의(사기)로 강모(28ㆍ여)씨 등 탈북자 13명과 조선족 진모(45ㆍ여)씨, 국내 거주자 송모(42ㆍ무직)씨 등 6명, 개인병원 의사 7명 등 총 27명을 검거해 송씨 등 2명을 구속하고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나머지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교회를 통해 알게 된 이들은 지난 3월22일 경기 부천시 원미구 도로상에서 송모(1)양, 강모(1)군 등 탈북자 가족 7명이 탄 차량을 정모(48)씨 등이 차량으로 살짝 충돌하는 수법으로 고의사고를 냈다.
이후 이들은 보험회사에 상해를 입었다고 연락한 뒤 병원에 6일간 입원, 6개 보험사로부터 합의금 2000만원을 챙기는 등 지난해 10월24일부터 지난 7월17일까지 총 9회에 걸쳐 고의사고를 유발, 1억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윤모(54)씨 등 개인병원을 운영하는 7명의 의사로부터 입원 기간 동안 형식적인 치료만 받은 뒤 진단서를 발부받는 등 의사와 공모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정부가 매월 지급하는 생계 지원금 대부분을 보험금으로 사용했으며 1살인 아이 2명까지 보험에 가입시키는 등 최대한 많은 인원을 보험에 가입시키려 했다. 서로 비밀 유지가 잘 이뤄진다는 탈북자 신분의 특성을 이용해 탈북자 가족을 중심으로 범행을 계획하기도 했다.
타미플루 불법 구매한 선박회사
병원과 짜고 뒷구멍으로 ‘8만정’
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처방전 없이 불법으로 선박회사에 대량 공급한 부산지역 선용품업체와 병원, 약국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 9일 선용품업체 40여 곳의 의뢰를 받고 처방전 없이 타미플루 8만1000여 정(8100여 명분)을 선용품업체에 공급한 부산 중구와 영도구 일대 병원 1곳과 약국 6곳을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일부 약국에서는 의료법에도 없는 ‘사전처방전’이라는 것을 만들어 모 병원 측으로부터 직인을 받고 진짜 처방전을 발급받은 것처럼 꾸미기도 했으며 병원 측은 사전처방전이 허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400여 장의 사전처방전에 직인을 찍어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선용품업체 대표들은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이번에 적발된 병원과 약국으로부터 타미플루 한 통당(10정) 3800원을 주고 불법으로 구입, 부산선적 선박회사 30여 곳에 4500원을 받고 판매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남해해양경찰청은 수사가 끝나는 대로 해당 의료기관과 선용품업체, 선사들에 대해 사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1억 판돈 주부도박단 덜미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줄도박’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지난 9일 고물상내 컨네이너 박스에서 수억원대의 도박을 벌인 총책 B씨(47·여) 등 6명에 대해 도박개장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C씨(45·여) 등 24명을 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청원군 강내면 모 고물상내 컨테이너 박스에 도박장을 설치한 뒤 1억2000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일명 ‘줄도박’을 벌인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총책’ ‘딜러’, 고리를 챙기는 ‘상치기’, 도박자금을 빌려주는 ‘꽁지’ 등으로 역할을 나눠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물상 앞에 CCTV를 설치하는 것은 물론 주변에 망을 보는 사람을 고정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 돌며 골프공 훔친 일당
잠수복 입고 골프공 ‘슬쩍’
야간에 전국을 돌며 골프장내 연못에 빠진 골프공을 훔쳐 판 일당 3명이 붙잡혔다. 안성경찰서는 지난해 9월부터 전국에 산재한 골프장 내 해저드(연못)에 잠수복을 입고 침입해 골프공 2만6330개를 훔친 이모(42)씨 등 일당 3명을 검거, 특수절도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안성시 일대 골프장뿐 아니라 경기, 울산, 부산, 전남, 광주 등지의 골프장에서 시가 1300만원 상당의 골프공을 절취한 혐의다. 안성경찰서는 첩보를 입수한 뒤 8개월간 피의자들의 집주변 잠복과 통신 수사로 이들을 실시간 위치 추적해 이들이 타인 명의로 임대한 원룸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콘도 회원권 당첨 사기 일당 적발
“무료로 콘도 이용해 보세요”
무료 콘도 회원권에 당첨됐다고 속여 돈만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의정부경찰서는 무료 콘도 회원권에 당첨됐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이모(55)씨 등 4명을 구속하고 통신 판매 상담원 등 7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이씨 등은 2007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콘도 회원권에 당첨됐다며 모집한 회원 6700여 명으로부터 관리비 명목으로 50만원에서 199만원씩 모두 75억여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회원 등록에 신용카드가 필요하다며 빼낸 개인정보로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무료 회원권을 전액 지원하면 공정거래법에 저촉된다는 이유로 관리비 일부를 결제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피해자들은 관리비로 낸 돈을 모두 환불해주겠다는 이들의 말에 속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습 성폭행범 성북동 발바리 검거
밤만 되면 주택가 ‘어슬렁’
서울 종암경찰서는 혼자 사는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40살 D씨를 구속했다. D씨는 지난해 8월부터 성북구 일대 주택가에서 모두 7차례에 걸쳐 여성들이 사는 집에 몰래 들어가 성폭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D씨는 또 범행 뒤 현금이나 여성들의 속옷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D씨는 경찰조사에서 “가정생활은 원만했지만 성욕 때문에 이성을 잃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중생 2명 투신 자살
“학교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중생 2명이 아파트 옥상에서 함께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10일 밤 11시30분쯤 양산시 남부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여중생 A(15)양과 B(15)양이 함께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이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아파트 옥상 난간에서는 A양과 B양이 각자 1장씩 작성한 ‘학교와 학원 생활이 너무 싫고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 2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추락 외에는 특별한 외상이 없고 아파트의 현관으로 함께 들어가는 모습이 CCTV에 찍힌 점 등으로 미뤄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학교 친구 사이인 이들이 아파트 옥상에서 동반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고생 집단 성폭행한 10대 형제
짐승 돌변한 ‘아는 오빠들’
10대 형제가 평소 알고 지내던 여고생을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지난 10일 평소 알고 지내던 여고생에 강제로 술을 먹인 뒤 성폭행한 혐의로 이모(19)군과 이군의 동생(16) 등 형제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형제는 지난 2일 오전 1시쯤 경남 김해시 한 모텔에서 함께 술을 먹은 뒤 정신을 잃은 여고생 A(16)양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을 사전에 모의하고서 이런 짓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이들 형제가 초범이고 죄를 뉘우치고 있어 일단 불구속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사안이 중할 경우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