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도 이젠 웰빙!

치킨 시장에 웰빙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기름에 튀긴 프라이드에서 벗어난 독특한 메뉴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트렌드를 내세운 브랜드를 중심으로 변화의 날갯짓이 한창이다. 웰빙을 내세운 메뉴와 차별화된 이색메뉴 등이 등장하고 있으며, 매장 규모 또한 대형화하거나 고급스런 인테리어를 갖추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프리미엄치킨 메뉴 속속 등장

웰빙 바람을 타고 튀김 닭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숯불 바비큐와 오븐구이 전문점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치킨도 이젠 웰빙음식이라는 이미지를 앞세워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 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치킨도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메뉴로 고급화시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자연스럽게 프리미엄치킨 메뉴 개발로 전개되고 있다.

프리미엄 오븐치킨전문점 ‘위너스치킨’(www.winnerschi cken.co.kr)은 스팀샤워 오븐 방식으로 구운 신개념 웰빙 다이어트 치킨으로 기존 치킨전문점과 차별화했다. 천연 시즈닝을 통한 독자적인 조리법으로 맛을 낸 다양한 메뉴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가족 단위 고객은 물론 여성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숯불바비큐치킨호프 전문점 ‘훌랄라’(www.hoolala.co.kr )는 기름에 튀기지 않아 트랜스지방이 없어 웰빙 트렌드 확산과 더불어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매운 맛을 주원료로 하면서 천연재료 32가지를 첨가한 독창적인 ‘훌랄라 핫소스’를 개발, 기름에 튀기는 대신 참숯에 구운 바비큐 치킨을 선보이고 있으며, 매콤 달콤한 맛에다 트랜스지방 걱정까지 없어 다이어트에 좋다는 느낌까지 갖게 해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레스토랑형 치킨호프전문점 ‘치킨매니아’(www.cknia. com)는 패밀리레스토랑을 연상케 하는 세련되고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며 치킨호프전문점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메뉴도 웰빙 트렌드에 맞춘 오븐구이치킨을 비롯해 와인올리브치킨, 치즈새우바비큐, 해물철판우동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차별화된 아이템으로 경쟁력 강화

일반적인 치킨 요리의 상식을 깬 기발한 메뉴로 새로운 수요를 발굴해내고 있는 점포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퓨전치킨전문점 ‘닭잡는 파로’(www.paro.co.kr)는 닭고기를 마치 돼지고기 보쌈처럼 싸서 먹는 ‘닭쌈’이라는 이색 치킨메뉴를 개발했다. 닭쌈은 그릴에 1시간가량 구운 닭고기를 보쌈김치, 팽이버섯, 파슬리 등과 함께 깻잎에 싸먹는다. 간장, 애플, 초고추장, 칠리소스 등을 찍어서 먹으면 전혀 새로운 닭고기 보쌈 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닭살 깊숙이 유산균을 침투시켜 육질과 영양 면에서도 아주 뛰어나다. 닭쌈 외에 고추장바비큐와 보쌈김치로 한 입에 싸먹는 닭쌈밥도 닭파로에서만 즐길 수 있는 독특한 맛이다.

멀티플렉스 치킨호프전문점 ‘리치리치’(www.irichrich. com)는 ‘함초 숙성 치킨’을 특허 출원했다. 함초 진공저온 숙성법이라는 이 기술은 바다의 소금 성분을 흡수한 뒤 광합성을 통해 불순물을 제거함으로써 소금을 대체할 수 있는 염생 식물로 주목받는 함초로 치킨을 숙성해 정제염 사용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 특히 목포대학교로부터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은 유기농 함초만을 사용해 건강한 맛을 더욱 살렸다.

라이스 치킨전문점 ‘콤마치킨’(www.commachicken.com) 은 철원 오대산 쌀과 국내산 1등급 신선육만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 쌀가루로 튀김옷을 입히고 기름이 닭고기 속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하는 배터링 기법을 사용한 웰빙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쌀치킨 외에 불갈비치킨 매운맛·순한맛, 핫직불 스윙 등의 메뉴를 추가하며 메뉴의 다양화를 이루고 있다. 최근 현미와 야자유, 그리고 기타 타 유종을 혼합하여 만든 FA 튀김유를 선보여 기존의 현미유보다 고소한 맛을 더 올려서 치킨의 맛을 강화했다.

컵닭전문점 ‘아로하치킨&델리컵닭’(www.arohachi cken.co.kr)의 아로하치킨은 마늘, 양파, 생강 등 천연야채의 생즙과 한방재료로 24시간 이상 숙성한 다이어트 웰빙치킨이다. 순살 후라이드치킨을 다양한 크기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컵닭은 매콤달콤한 양념으로 맛을 낸 순살 후라이드 치킨을 여러 크기의 컵에 담아 판매하는 새로운 치킨 메뉴로 컵 크기에 따라 1000원부터 8000원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전략 및 주의점

치킨전문점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오지만, 워낙 수요층이 넓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업종이다.
단, 소비자의 기호 변화를 잘 파악해 트렌드에 맞는 메뉴를 갖추고, 인테리어 등 남다른 경쟁력을 확보한 브랜드를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랜차이즈 형태 창업이 대부분이므로 본사 선택의 중요성도 빼놓을 수 없다. 안정적인 물류 유통 시스템을 갖췄는지, 메뉴의 경쟁력이 있는지, 가맹점 지원 및 관리 시스템을 갖췄는지, 창업비용이 너무 거품은 아닌지 등을 골고루 살펴봐야 한다.

배달형으로 할 것인지 매장형으로 할 것인지도 고려해야 한다. 점포 형태에 따라 창업비용은 물론 입지 선택 등도 달라지기 때문. 배달형의 경우 동네 상권의 33㎡ 내외 점포를 기준으로 점포비 포함해 대략 5000만원 정도를 예상하면 된다. 매장형은 점포비 포함해 1억~1억50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입지는 매장형의 경우 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역 부근, 사무실 밀집 지역, 대단위 아파트 단지 등이 최적지다. 배달형은 입지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가급적 가시성이 높은 점포를 구하는 것이 좋으며, 전단지 배포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이 뒷받침돼야 한다.

치킨전문점의 수익률은 점포 형태나 메뉴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30% 정도로 보면 된다. 특히 인건비 비중이 큰 업종의 하나인 만큼, 부부나 가족끼리 운영해 인건비를 줄이면 수익률 제고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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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