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어린이신문 ‘푸른누리’ 기자와 심층 인터뷰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이 지난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청와대 어린이신문인 ‘푸른누리’ 기자 30여 명과 ‘심층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인터뷰는 이동관 홍보수석이 청와대 조직개편에 따라 푸른누리 편집인을 맡게 된 게 계기가 돼 이뤄졌다. 이 수석은 인터뷰 내내 어린이 기자들의 송곳 질문에 비지땀을 흘려야 했다.
그는 인사말에서 “내 꿈은 신문사 사장이었다. 사장이 발행인과 편집인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신문사 입사 이후 꿈꾸던 자리를 청와대에서 하게 돼 기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홍보수석처럼 높은 자리에 오르는 데 가장 필요한 세 가지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내 자리가 높은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세 가지를 꼽는다면 하나는 일관성, 또 하나는 네트워킹, 그 다음 제일 중요한 것은 성실성”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다양한 삶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전제한 후 “대통령은 이런 다양한 경험이 있어서 일에 대해 완벽함을 요구한다. 그 기대에 맞추는 게 가장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 수석은 어린이 기자들에게 청와대 출입기자들도 모르는 비밀(?)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후각이 조금 둔하신 편”이라며 “내가 언론인을 상대해서 저녁 때까지 술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후각이 예민하지 않아서) 조금 뻔뻔하게 옆에 가서 말씀드릴 수 있다. 알고 놓아두시는 것인지, 냄새에 둔감해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별로 내색하시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금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이므로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보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