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국내무대 찾아…역대 최고 평가
<오페라의 유령> <지킬 앤 하이드>의 히어로 브래드 리틀이 3년 만에 국내 무대를 찾았다. 오리지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한국 첫 공연을 위해서다. <오페라의 유령> 팬텀 역으로 최장기 공연을 펼친 브래드 리틀은 <지킬 앤 하이드>에서는 역대 최고의 지킬로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브래드 리틀은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지킬 앤 하이드> 제작발표회장에 뮤지컬의 대표곡 ‘This is the moment’를 부르며 등장했다. 풍성한 성량으로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한 그는 “3년 만에 돌아왔다. 정말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을 기다려왔다”며 소감을 밝혔다.
“팬텀 역으로 2200번 넘게 무대에 섰습니다. 이제는 지킬과의 인연이 시작되네요. 또 하나의 긴 역사를 서울에서 시작하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국 팬들에 대한 무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처럼 대단하고 전문적인(professional) 팬은 없다”며 치켜세웠다.
“배우들이 장난감이라면 팬들은 건전지죠. 한국처럼 열광적인 팬들이 나를 충전시켜준다면 난 언제까지나 무대 위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제작사가 참여한 이번 공연은 <지킬 앤 하이드>의 새로운 버전을 선보인다. 무대 디자인은 더욱 화려해졌고, 기존에 들을 수 없던 2곡의 뮤지컬 넘버가 추가됐다.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 싱가포르, 호주 등 7개국에서 공연하며, 한국에서는 마산을 시작으로 서울, 전주, 대전, 대구 등 4개 도시를 거친다.
브래드 리틀과 함께 엠마 역의 루시 몬더, 루시 역의 벨리다 월스톤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8월28일∼9월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