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정치행보에 따끔한 일침
전병헌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의 정중동 행보를 강하게 질책했다.
전병헌 의원은 지난 12일 “박근혜 정치인은 여야가 상당한 노력과 투쟁의 과정 속에서 상을 차려 놓으면 숟가락만 들고 나와서 다 챙겨버리는 것이 아니냐”면서 “대단히 정직하지 못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전 의원은 “나는 처음부터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에 대해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했을 때부터 비판적이었다”면서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과 관련해서 지난 12월에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가 2월에는 아무런 이유 없이 찬성을 하겠다고 해서 정국을 돌변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박 전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입장이 관철됐다고 생각했다는 발언을 꼬집으면서 “본인의 입장이 뭐가 관철됐는지 모르겠다. 내가 협상 당사자였지만 한나라당의 원안에서 바꿔진 것은 거의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문-대기업의 지상파 소유지분이 낮았진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원래 한나라당의 비율이라는 것이 야당과의 협상을 염두에 두고 지나치게 높게 잡아 놓았던 비율인데 그 비율에서 5%씩 깎아준 정도”라며 “본질적으로 미디어법과 관련해서 어떤 본질적 변화를 주거나 국민들이나 언론계에서 요구했던 논의나 입장이 반영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그것을 가지고 무슨 입장이 반영됐기 때문에 입장을 바꿨다고 말씀하시는 것은 여전히 국민들이 많이 기대를 하는 데에도 불구하고 정직하지 못한 태도”라고 거듭 박 전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