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설비투자 확대해야 경기 살아난다” 강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5일 과천청사에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우리 설비투자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줄고 있다”며 “상반기는 재정 조기집행으로 버텼지만 하반기 이후까지 재정이 버티는 데는 어려움이 많아 민간의 설비 투자 확대로 경기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를 확대해야 할 산업 중 윤 장관이 지목한 것은 자동차 산업. 윤 장관은 “정부는 기업 투자 확대를 위한 R&D 지원 강화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을 거의 다했다”며 “특히 자동차 산업의 경우 소비세 세제 혜택을 줬고 신차 구입시 취득·등록세 감면도 해줬다”고 운을 뗐다. 그리고 그는 “이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서도 결국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산업은 자동차”라며 “자동차 업계도 정부의 노력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많이 남아있다”며 “정부는 각종 서비스산업에 대한 불합리한 규제 완화 등 과감한 개혁에 나서고, 이후 물적 투입을 통해 경제성장을 도모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