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에서 공격투자로 선회…올 1조8천억 투자
태양광, 바이오사업 등 신성장동력 개척에 전력
올 상반기 내실경영에 치중했던 한화그룹이 하반기 공격적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이를 위해 올해 투자비를 계획보다 12% 늘린 총 1조8000억원으로 책정하고 2010년과 2011년 2년간에 걸쳐 4조7000억원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4, 15일 양일간에 걸쳐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28층 대회의실에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경영방향을 설정했다. 이 자리에는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경영기획실 임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전략회의에서 “작년 하반기 이후 어려운 상황을 맞아 각사가 노력한 결과 금년 상반기에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운을 뗐다. 김 회장은 이어 “상반기 동안 내실경영을 통해 축적해 온 능력을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태양광사업이나 바이오사업 등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개척하는 데 전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한화그룹은 상반기에 매출 15조6654억원, 세전이익 6467억원을 달성, 계획에 비해 각각 5100억원 및 2700억원을, 전년에 비해 4100억 및 100억을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그룹은 이 같은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매출 32조1000억원, 세전이익 1조700억원의 연간 사업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700억, 4500억을 초과하는 목표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