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소통 원만, 신속하고 올바른 판단” 극찬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사퇴와 관련,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신속한 판단과 당정간 ‘소통’의 결과라고 자화자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15일 천성관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13일 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한 뒤 14일 결정난 것은 청와대가 이례적으로 신속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줬기 때문”이라며 “참으로 높이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치켜세웠다.
또한 “한나라당도 기민하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13일 밤 진수희 여의도연구소장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전화를 해서 문제가 심각하고 민심도 아주 좋지 않다고 연락을 해왔다. 또한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권경석 의원이 민심이 아주 좋지 않다고 말했다”면서 천 후보자에 대한 ‘문제’를 인식하게 된 배경을 짚었다.
이어 “14일 법사위원 전원과 원내대표실에서 만났다. 실제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어떻게 느끼고 있었는지, 또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를 들어보기 위해서 한 분, 한 분 들었다”며 “얘기를 종합해보면 지금 이 상태로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또 국민들이 납득하지 않는 것 같다는 것”이라고 당시 천 후보자에 대한 한나라당 내 반응을 전했다.
그는 “문제는 있는데 대통령이 귀국하기 전이니까 귀국 후 결단할 수 있도록 시간을 늦춰서 입장만 전달하자.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인데 결정은 좀 천천히 가자고 해서 보고서 채택은 보류하게 된 것”이라며 “다만 야당에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적절한 스탠스를 취하자고 하고 간담회를 마쳤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하루이틀 정도 검토될 것으로 봤지만 어제 밤에 결단이 내려졌다. 아마 한나라당의 뜻과 청와대의 뜻이 이번에 일치하고, 그것을 후보가 제대로 파악하고 결단을 내린 것 같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면서 다시 한 번 “청와대의 신속한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극찬했다.
당정간 소통에 대해서도 자화자찬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번에는 당청의 소통이 참으로 원만하게 잘 이루어져 원만하게 처리됐다고 본다”며 “청문회 하루 만에 후보자가 사퇴한 적은 없다. 역사상 없는 일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도 당과 청와대가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여러분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에 이어 천 후보자에 대해 “큰 흠이 없다”고 감싸던 박희태 대표도 한몫 거들었다. 박 대표는 “청문회 문제는 너무나 신속하고 정말 획기적인 방법으로 해결해서 국민들을 아주 기쁘게 했다”며 “최근에 우리가 한 일 중에 아마 제일 박수를 받을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