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 대북사업 돌파구 찾아 재도약할 것
“필요하다면 자리에서 물러날 수도” 의지 표명
“금강산관광 사업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7일 월례조회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강산관광 사업 재개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조 사장은 이 자리에서 비상경영과 구조조정을 통해 금강산관광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대아산은 현재 1084명이었던 직원을 411명으로 줄이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벌였으며 관광사업 중단으로 매출손실만 1500억원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조 사장은 “올해 말까지 뭔가 돌파구를 찾아 남북관계를 재정비 하는 등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10년 동안 개척해온 남북경협의 사업이기에 연말까지 재개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억류된 직원 유씨와 관련해서는 북측에 서운한 심경을 토로했다. 조 사장은 “북측이 남북 합의대로 한다고 하는데, 유씨에 대해 장기간 접견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며 “(유씨의) 건강은 이상이 없고 잘 지내고 있다는 통보를 수시로 받고 있으며, 북한이 자체 형법을 적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빠르면 이달 중 북측이 유씨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