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의 남한사회 적응을 위해 교육을 맡고 있는 하나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내부를 공개했다. 하나원은 지난 8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하나원 본원에서 10주년 기념행사를 열면서 최초로 탈북자들이 생활하는 곳을 언론에 공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하나원 시설은 ‘국가정보원법’에 의해 지정된 ‘가’급 국가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번은 10주년을 맞아 시설 촬영을 허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선 본관 및 제1교육관 외관, 유아방, 종교방, 컴퓨터실, 지정된 숙소, 도서관, 하나의원 등이 공개됐다. 한편 하나원은 1999년에 개원해 규모를 차츰 확대해 나가면서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본원은 75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지난 3일 정식 개소한 경기도 양주시 분원(성인남성 전용)은 25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하나원에서는 국내 입국 탈북자들의 정서 안정, 문화적 이질감 해소 및 사회경제적 자립 동기 부여를 목표로 12주에 걸쳐 민주주의,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이해와 현장학습을 통해 한국 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진로 지도 및 기초 직업훈련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