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9일 방송된 <야심만만2>는 이시영을 게스트 중 한 명으로 출연시켰다. 문제는 이날 녹화가 이시영과 전진의 열애설이 불거지기 전에 진행됐고 실제 방송이 열애설이 불거진 후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이날 방송 내용 중 이시영은 전진과 관계를 추궁하는 MC의 질문에 대해 다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야심만만2> 녹화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언론을 통해 공식화되자 <야심만만2> 측은 방송 전 각 매체에 홍보자료를 통해 이시영의 녹화도중 전진에 대한 언급을 애정고백을 한 것처럼 포장하고 이날 방송에서는 자막과 편집을 통해 전진 관련 발언들을 내보냈다.
실제로 방송 전 각 매체를 통해 전달된 이시영이 “전진과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고백했다”는 내용은 MC가 집요하게 “이시영씨의 말투나 표정 등이 전진씨와 닮아도 너무 닮았다”고 두 사람의 관계를 추궁한 결과 나온 대답이다.
최근 이시영-전진 두 사람의 열애가 공식화되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이 같은 홍보와 방송편집은 출연진의 의도와 상관없이 ‘열애고백’으로 둔갑해 버리게 된 것.
두 사람은 이번 열애사실 공식화 이전에도 이미 한차례 열애설이 불거진 바 있고 MC 강호동이 이미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친한 사이다” 정도의 이날 이시영의 답변은 두 사람이 연인관계임을 인정하는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제작진의 자막 삽입 등 편집을 무시하고 보다 냉정하게 바라본다면 이시영은 시종일관 전진과의 열애에 대해서는 부정하고 있는 입장에 가까워 현재 둘의 관계가 공식화된 상황에서는 이시영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제작진의 게스트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를 찾아볼 수 없는 모습이다. 실제로 연예인이 방송에서 자신의 개인사의 특정 부분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권리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방송 이후 <야심만만2> 게시판에는 “자막 삽입 등 편집이 없었다면 이시영이 전진과 열애에 대해 부인하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면서 “제작진이 시청자들을 우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야심만만2> 제작진은 이에 대해 “사귄다는 게 공식화된 후 방송되는 거라 오히려 맘 편히 편집했다”며 “강호동 등 진행자들이 전진과 관련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이시영이 교제 자체를 부정하지 않았다. 가령 전진의 여자친구가 본인일 수도 있냐는 질문에 미소로 대답한 것은 긍정의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