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매각대금 일부 합병 위로금으로 지급
신입 사원부터 임원까지 수천에서 수억원
최근 케이블업체 티브로드에 매각된 큐릭스의 원재연 전 사장이 회사 지분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임직원들에게 위로금으로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큐릭스 임직원들은 은행잔고를 확인하고는 깜짝 놀랐다. 평소 월급통장으로 이용하던 통장에 개인별로 많게는 몇억원에서 적게는 몇천만원이나 되는 뭉텅이 돈이 입금된 것이다.
일부 직원은 계좌이체가 잘못돼 자신의 통장에 입금된 것이 아닌가 은행에 문의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해당 돈은 원 전 사장이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 전 사장이 회사를 티브로드에 매각하면서 받은 대금 중 일부를 위로금으로 나눠준 것.
근속 연수에 따라 상무급 임원의 경우 3억원, 이사 및 부장 1억5000만원, 차장 1억원 등을 지급받았다. 갓 입사한 신입 직원들에게도 최소 3000만원 이상의 합병 위로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근속연수에 따른 퇴직금은 위로금과 별도로 회사 차원에서 지급받게 된다.
특히 원 전 사장은 매각 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해 고위 임원을 시켜 직원 개별 면담을 실시할 정도로 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담당 임원이 직원 면담에서 빚은 없는지, 자녀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체크해 이를 위로금 지급에 반영한 전해졌다.
위로금을 지급받은 직원들은 “보상금이 금전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회사를 떠나면서도 데리고 있던 직원들을 배려하는 마음에 고마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