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젤라또 아이스크림시대!

여름을 맞이하여 창업시장에 젤라또 아이스크림의 인기가 대단하다. 이탈리아어로 ‘아이스크림’을 뜻하는 젤라또는 2000년대 들어 ‘홈메이드 아이스크림’이라는 장점을 등에 업고  젊은 층으로부터 큰 인기를 구가하며 천연재료로 만든 웰빙 먹거리로 알려지면서 현재 남녀노소 모든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그 위치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기온 상승으로 아이스크림 소비가 꾸준히 늘면서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깨끗하고 노동 강도가 낮으며 상대적으로 매장 관리에 대한 부담도 적어 초보 창업자나 여성·주부 창업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아이템이다. 요즘은 아이스크림을 메인으로 음료, 샌드위치,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복합매장인 아이스크림 카페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3~4년 전부터 꾸준한 성장세

3~4년 전부터 저지방 이탈리아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이 부상하면서 현재까지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은 즉석 제조하는만큼 맛이 신선하고 기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비해 유지방, 당도, 칼로리 등이 낮다. 특히 공기함유량이 낮아 맛이 깔끔하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 인공향료나 색소, 방부제를 쓰지 않는 등 최근의 건강 및 웰빙 트렌드와도 잘 맞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커피, 샌드위치, 와플 등을 접목한 카페 형태로 그동안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계절적 매출 편차를 극복했다는 점이다. 여름에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매출을 끌어올리고, 겨울에는 커피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특히 커피는 계절적 편차 없이 수요가 꾸준해 점포 매출의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대표적 브랜드인 ‘카페 띠아모(www.ti-amo.co.kr)’는 2006년 등장, 정통 이탈리아식 젤라또와 더불어 우리 입맛에 맞게 현지화한 다양한 과일 아이스크림을 직접 매장에서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매장으로 분배돼 팔리는 기존의 양산형 아이스크림과는 차이가 있다. 또 유지방 함유량이 10% 이하로 낮아 맛이 깔끔하고 건강에도 좋다. 250여 개 카페 띠아모 매장에서는 100% 국내산 우유와 과일, 이탈리아에서 직접 공수해 온 젤라또 아이스크림 원료 등을 사용해 매일 아침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물론 인공색소나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아이스크림에는 만든 날짜와 시간을 적어 제조일자를 표시하고 있으며, 만든 지 72시간이 지난 제품은 전량 폐기한다. 덕분에 아이스크림의 주 고객인 10~20대 젊은 층은 물론, 엄마와 함께 매장을 찾는 어린이 고객들도 많다.

카페 띠아모는 젤라토 아이스크림을 기본으로 에스프레소 커피, 포켓 샌드위치, 샐러드, 와플 등 겨울에도 즐길 수 있는 메뉴를 확충하고 기존 테이크아웃 형태에서 ‘카페형’으로 매장 콘셉트를 전환해 계절별 매출편차 해결은 물론, 다양한 고객층 확보도 가능케 했다. 여기에 손님들이 만화와 잡지, 전문서적 등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는 ‘북카페’와 ‘인터넷존’ 기능을 더해 휴식공간으로서의 기능도 갖췄다. 젤라또 아이스크림도 인기지만 커피 또한 고급 커피로 유명한 이탈리아산 라바짜 원두만을 고집, 일반 커피와 비교해 원가는 높지만 맛과 향이 좋아, 20대 젊은 여성 고객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다.

카페 형태 갖춰 여심 잡다

커피&와플전문점 ‘카페베네’(www.caffebene.co.kr)도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선보이고 있다. 다이어트와 피부미용에 좋은 유산균 저지방의 요거트 젤라또, 치즈의 단백함과 부드러움이 그대로 살아있는 정통 젤라또인 크림치즈 젤라또, 부드럽고 쫄깃한 젤라또와 고소한 견과류와의 환상적인 조화인 피스타치오 젤라또 등 다양한 종류가 제공되고 있다. 젤라또는 맛도 담백하고 뒷맛이 느끼하지 않아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젤라또 외에 한 종류의 원두만을 사용해 원산지 고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싱글오리진 커피에,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쫀득한 정통 벨기에식 와플은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 또 버터 토핑을 발라 고소하게 구운 베네로티까지 다양한 고급 디저트를 갖춰 인기를 끌고 있다.

카페베네는 이처럼 차별화된 콘셉트를 내세워 지난해 시장에 첫선을 보인 후 벌써 50여 개의 가맹점을 개설하는 등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연예인 한예슬을 자사 모델로 발탁하고, 국내 최대 엔터테인먼트사인 ‘싸이더스HQ’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본사 김선권 사장은 “올해 국내 시장에서 150호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해외에 로열티를 지불하지 않는 토종 브랜드의 장점을 살려 가맹점들에 더 많은 이익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페의 향후 전망 및 주의점

아이스크림 카페형 매장은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에 비해 점포 규모가 커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지만 그 대신 많은 고객층을 확대할 수 있고, 또 메뉴를 다양화하면 매출의 시너지효과도 얻을 수 있다.
아이스크림은 주 소비층이 어린이에서 20~30대 젊은 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만큼, 세련된 감각의 인테리어로 고급 카페 분위기를 낸다면 신세대 고객들을 단골로 확보할 수 있다. 타깃이 되는 고객층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해 이에 맞게 매장 구성을 한다면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메뉴는 아이스크림에 못지 않는 경쟁력 있는 아이템 3~4가지를 취급해 상호 보완성을 높이고, 계절별 매출 편차 등을 줄일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커피, 아이스크림, 와플, 샌드위치 등에서 모두 경쟁력을 갖춘 점포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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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상병 특검’ 공수처 불편한 속내

‘채 상병 특검’ 공수처 불편한 속내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 기자 =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야권의 4·10 총선 압승으로 더불어민주당의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난감하기만 하다. 부족한 인력으로 인해 수사의 첫 단추도 끼우지 못하는 실정이다. 발 빠른 수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공수처 안팎에서는 정치권의 책임 떠넘기기에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조직이 와해되기 직전인데 수사에 속도가 어떻게 나겠느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 출신 한 변호사의 말이다. 요즘 공수처의 분위기는 참혹하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으로 반전을 꾀하고 싶어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특별검사(이하 특검)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비교 대상’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실 압수수색? 채 상병 사건 특검법 추진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공수처의 분위기는 암흑 상태다. 검찰 제도를 보완해 ‘상설특검’ 명목으로 출범했음에도 ‘늑장·부실’ 수사 논란 속에 결국 사건 기록을 특검에 넘겨줘야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은 오는 5월2일, 임시국회를 열어 법안을 표결하자는 분위기다. 법안 통과를 위해서는 국회의장과 여당의 협조가 필요한데, 총선 이후 여당 일각서도 채 상병 특검에 동의하는 분위기가 표출되고 있다. 채 상병 특검 법안은 지난해 10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뒤 180일의 숙려 기간을 거쳐 본회의 표결만 하면 언제든 통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채 상병 사건 수사 갈래는 크게 두 가지다. 무리한 수색 지시 등 책임자를 가리는 본안 수사가 경북지방경찰청서 진행 중이고,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조사에 국방부와 대통령실 관계자가 개입했다는 외압 의혹은 공수처가 맡고 있다. 외압 핵심 피의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주호주대사로 임명돼 부임 후 사퇴하는 과정서 대통령과 법무·외교부 장관의 직권남용 의혹도 공수처에 추가로 고발됐다. 야권이 특검을 통해 밝히려는 사안의 실체는 수사 외압에 집중돼있다. 특검이 통과되면 공수처가 내려던 실적이 특검으로 넘어가는 건 불 보듯 뻔한 일이다. 민주당은 이 대사 임명 과정서의 추가 의혹도 특검법안을 수정 발의해 포함할 계획이다. 공수처는 수사의 무게를 일부 덜겠지만, 6개월 넘게 진행해온 사건 기록을 외부에 넘긴다는 건 또 다른 비판의 빌미를 제공하는 셈이다. 특검 추진 본격화…수사팀 의욕 잃어 “이럴 거면 왜 강조하나” 불만 증폭 공수처 출신 한 변호사는 “인력난 때문에 고전하는 상황이다. 내부 얘기를 들어보면 ‘죽을 맛’이란다. 채 상병 사건 수사는 최선을 다하려 했는데 특검이 언급되면서 수사팀의 의욕이 상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법상 수사 범위와 인원 범위가 지나치게 제한돼있어 실질적인 수사 기능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공수처법은 공수처의 수사 범위를 현직 공직자와 그 가족, 퇴임 3년 이내 전직 고위공직자로 한정하고 있다. 공수처 검사와 수사관의 인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현재 공수처법이 규정하고 있는 검사와 수사관의 규모는 처·차장 포함 검사 25명, 수사관 40명이다. 공수처법을 추진할 당시 규모는 검사 30~50인, 수사관 50~70인이 제안됐지만 법무부와 국회의 논의를 거치면서 현재 정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총선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인원 확대와 관련해 국회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며 “검사의 신분보장을 위한 임기에 대해서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공수처는 최소한의 행정인력이라도 확보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현행법상 행정인원 정원은 20명인데 지난 2022년 공수처는 행정직원 중 국·과장과 직제 파견자 등 7명을 제외하면 실제 가용인원이 13명에 불과해 수사관을 행정인력에 투입해야 할 상황에 놓인 바 있다. 공수처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법 개정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특히 공수처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일치시켜 수사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수처는 ‘공수처법상 기소권 없는 사건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수사 대상과 기소 대상의 불일치로 발생하는 구속영장 논란을 정리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하기도 했다. 인력난 가중화 지금까지 공수처가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한 상황을 보면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 지난해 12월 이 전 장관 등을 출국금지했고, 한 달 후인 지난 1월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이후 포렌식과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을 비롯한 국방부 지휘부와 해병대 수뇌부 등에 대한 조사는 특검의 몫이 될 가능성도 있다. 경우에 따라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등으로 특검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수처와 경찰은 특검법 처리 여부를 주시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총선 국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공수처는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수처 지휘부 공백 상태가 영향을 줄 여지도 있다. 주요 피의자 소환 및 신병처리 등 주요 의사결정을 처장 대행인 부장검사가 결정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만약 국회서 여야가 특검법 처리에 합의하는 수순을 밟으면 공수처도 새로 출범할 특검에 기록을 인계하기 위한 작업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현재 본회의에 회부된 안은 민주당이 지난해 9월 발의한 법안이다. 민주당이 지난 3월, 이 전 장관이 주호주대사로 임명된 경위를 수사해야 한다는 별도의 특검안도 국회에 제출했기 때문에 이 두 법안이 병합되는 안도 거론된다. 본회의 회부 안건은 수사기간을 최장 100일로 정하고 있는데, 잔여 수사를 검찰에 이첩하도록 명시됐다. 경찰과 공수처가 시작한 수사가 특검을 거쳐 검찰 손에 넘어가는 것은 부자연스럽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이 3월 발의한 안은 잔여수사 이첩 대상을 검찰과 공수처로 정했다. 단추도 못 끼워 민주당이 특검법 조항 일부를 양보하고 국민의힘이 수사 대상 확대에 동의하는 시나리오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온다. 이런 과정서 본회의 회부 안이 조정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이 전 장관은 최근 변호인을 통해 공수처에 “소환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전 장관 측이 공수처에 소환조사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 전 장관 측 김재훈 변호사는 최근 공수처에 소환 촉구 의견서를 내고 “이 전 장관은 호주 대사직서도 물러났으나 공수처는 지금까지도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공수처의 이런 수사 방기 탓인지 정치권에서는 특검 필요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전 장관 측은 공수처에 보낸 의견서에서 “이첩 보류 지시는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전 장관 측은 “국방부 장관은 민간 수사기관으로의 사건 이첩에 대한 최종 승인권자이므로 인사권자가 인사안 결재 후 이를 취소·변경할 수 있듯이 그 승인을 변경할 수 있다”며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수사 권한이 있다느니, 수사단장에게 민간 수사기관으로의 이첩 권한이 있다느니 하는 것은 법 규정의 몰이해로부터 비롯된 억지”라고 주장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이 장관이 보고서를 회수하라고 지시하기 전에 대통령실 내선번호로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이 전 장관은 대통령으로부터 (사단장을 빼라는)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당시 장관이 군사보좌관과 논의하는 과정서 ‘(초급 간부들까지 처벌 대상에 포함한다면)초급 간부들이 힘들어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나눴고 법무관리관실의 법리 검토를 거쳐야 한다고 판단해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수사 인원 범위 제한적 법 개정 안되면 도루묵 이어 “재검토한 결과 8월24일 직접적인 혐의가 있는 2명을 경찰에 이첩했고, 해병대수사단 조사기록 원안도 그대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 측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채 상병 특검’도 비판했다. 이 전 장관 측은 “공수처의 1차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황인데 무엇이 미흡하고 국민적 의혹이 남아 해소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냐”며 “특검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은 공수처의 신속한 수사와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공수처 수장이 석 달째 공석인 점은 제도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더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종 후보자 지명을 두 달 가까이 미루고 있다. 앞서 국회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2월29일 판사 출신 오동운(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와 검사 출신 이명순(연수원 22기) 변호사를 후보로 추천했다. 김진욱 전 처장과 여운국 전 차장이 임기 만료로 퇴임해 공수처가 ‘대행 체제’에 들어간 건 지난 1월 말부터다. 김선규 수사1부장이 처장 대행을 맡고 있지만, 지난달 제출한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아 임시로 대행직을 수행 중이다. 최근 인사위원회서 연임이 불발된 수사1부 소속 김송경 검사(사법연수원 40기) 임기도 만료됐다. 김 대행이 이끄는 수사1부는 공기광 검사만 남게 된다. 별도 조직개편 계획도 없어 수사 부서 1개가 사실상 사라질 위기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장 후보자를 지명해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임명이 가능하다. 21대 국회 임기는 내달 29일까지다. 22대 국회가 개원해도 원구성에 시일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신속한 공수처장 공백 해소를 위해선 이달 안으로 후보 지명을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수장 공백 장기화 우려 법조계에서는 특검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공수처법에 따르면, 공수처는 이 전 장관에 대한 수사권은 있지만 기소 권한이 없다. 수사를 마친 뒤 검찰에 사건을 넘기고 검찰이 기소 여부를 판단해야 하는 구조다. 공수처 출범 당시 수사·기소권을 모두 줄 경우 일각에선 ‘무소불위 공수처’가 될 거란 우려가 제기되면서 공수처는 법관, 검사, 고위 경찰공무원에 대해서만 제한적 기소권을 갖게 됐다. 문제는 검찰이 채 상병 사건 기소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검찰을 관할하는 법무부는 지난달 8일, 공수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사건 처리의 중립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통해 채 상병 사건을 수사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