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 간판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가 출연진의 하차와 교체 등의 문제로 떠들썩하다. 이에 따라 <일요일이 좋다>의 캐릭터 설정 및 포맷의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요일이 좋다>의 제작진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문제에 “곤혹스럽다. 멤버들의 거취와 관련한 과도한 관심이 부담스럽다. 다수의 멤버들이 출연하는 만큼 팀워크를 해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예지원·진재영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골미다> 하차
박예진도 <선덕여왕> <청담보살> 출연스케줄로 하차 가닥
<일요일이 좋다>의 지각변동은 2부 <골드 미스가 간다>(이하 골미다)에 출연 중인 예지원과 진재영이 하차 의사를 밝히면서 촉발됐다.
예지원은 당초 계약기간인 6개월이 지났고 연기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하차의 뜻을 밝혔으며, 진재영 역시 스케줄상의 문제와 연기 활동에 집중하기 위해 <골미다>에서 하차하게 됐다. 이에 최정윤과 박소현이 <골미다> 새 멤버로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골미다>는 예지원과 진재영의 하차로 인해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예지원을 둘러싸고 프로그램 속 맞선남과의 ‘열애설’과 멤버들간의 ‘왕따설’이 불거졌으며 예지원 측과 제작진은 진화에 애를 먹었다.
최정윤·박소현 <골미다> 새 멤버
진재영 역시 “예지원 왕따를 주도했다” “왕따설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하차한다”는 등의 루머에 휘말렸고, 소속사 측은 악성 허위 댓글과 관련해 서울 강남경찰서 사이버 수사대에 5명의 누리꾼에 대해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댓글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멤버 하차와 관련 ‘왕따설’같은 터무니없는 소문까지 유포돼 제작진이나 골드 미스들이나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제작진과 루머 해당 당사자들의 해명으로 <골미다>의 ‘왕따설’은 차츰 수그러들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일요일이 좋다>의 1부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 박예진과 이천희의 하차설이 불거졌다. 두 사람이 하차한 빈자리는 박시연과 박해진이 메울 것으로 알려졌다.
박예진의 경우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과 영화 <청담보살>에 출연하면서 스케줄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고, 이에 <패떴>에서 하차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패떴> 제작진은 “드라마, 영화 스케줄과 겹쳐 박예진 측과 하차 논의를 했던 것은 사실이다”라며 “하지만 언제 어떻게 하차할지 확정된 것은 없다. 아직 방송분도 남아있고 드라마 촬영 중이지만 추후 촬영 분량 역시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하차설에 대해 논의가 오갔던 박예진과는 달리 이천희 측은 <패떴> 하차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제작진과 이천희 측은 “왜 하차설이 불거졌는지 모르겠다. 하차 논의도 없었다”며 “박예진의 하차설이 불거져서 그런 것 같다. 이천희는 앞으로도 <패떴> 녹화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두 사람의 하차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을 각종 포털사이트와 해당 프로그램 게시판을 통해 찬반 논란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박예진은 ‘예진아씨’ 이미지를 벗고 터프함으로, 이천희는 ‘엉성천희’ ‘천데렐라’ 캐릭터로 큰 인기를 끌었던 터라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하차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후임자도 결정되지 않았다. 박해진과 박시연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일 뿐이다”라고 신중해했다.
박해진·박시연 <패떴> 새 멤버(?)
하지만 추후 박예진이 하차할 확률이 큰 만큼 <패떴>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첫 방송된 이후 멤버 교체 없이 방송되어 오던 <패떴>은 지난 연말부터 시청자들로부터 멤버 교체나 새 멤버 투입 등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박예진의 하차설이 본격 논의되고 이천희 역시 하차설에 휘말리면서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불가피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팀원의 교체에 대해 보안을 유지하는 이유는 멤버들 간 팀워크를 유지하기 위해서다”라며 “때문에 미리 알려질 경우 제작진이나 출연진이나 상당히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허위 사실이 이에 더해질 경우 제작진은 더욱 힘들어 진다”며 “분위기 좋기로 소문났던 <골미다> 제작진의 경우 현재 아주 힘들어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새 <패떴> 멤버로 거론된 박해진과 박시연 측은 모두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박해진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패떴> 고정 출연을 논의한 바 없다. 지난해 게스트로 출연한 게 전부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박시연 소속사 관계자 역시 “<패떴> 고정 발탁 보도가 당황스럽다. 사실무근이다. <남자이야기> 이후 <패떴>에 고정 합류한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