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민기가 오는 6월27일부터 상연될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의 포토그래퍼로 참여했다.
그가 이번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의 전속 포토그래퍼로 참여하게 된 사연은 지난 2007년 출연했던 연극 <여름과 연기>를 통해 특별한 인연을 맺은 최형인 교수가 이번 <한여름 밤의 꿈>의 연출을 맡았기 때문이라고.
조민기는 “최형인 교수는 물론 극단 한양레퍼토리 단원들과도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던 차, 이번에 <선덕여왕>의 방영 스케줄로 연극에는 아쉽게 참여하지 못했지만, 함께하고 싶은 마음에 포토그래퍼로 작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 예술업계가 어려운데 이럴 때야말로 품앗이를 이어받은 패밀리 정신이 필요하지 않겠냐”며 정감 어린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5월6일 강남에 위치한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시작한 조민기는 당일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 오랜만에 만나는 최영인 교수와 동료들에 대한 반가운 마음에 촬영 내내 들떠있는 모습이었다고 현장의 스태프들은 전했다.
또 평소 브라운관을 통해 쉽게 노출되지 않았던, 전문 포토그래퍼 조민기의 숨겨졌던 모습과 사진작가로서의 에너지에 동료 배우들도 놀라고 흥미로운 모습이었다고. 그는 베테랑 포토그래퍼답게 화기애애한 촬영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이끌었고, 29명이나 되는 출연 배우들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신경 쓰며 각자의 매력을 이끌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그는 촬영을 마치며 “물론 배우로서 나는 대부분 촬영을 당하는 입장이지만, 이렇게 동료 선·후배 배우들의 사진을 촬영하는 일은 신선하면서도, 행복한 작업이라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기분이 좋고 만족한다”고 특별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