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민주당 플랜’ 비판으로 당 지도부와 대립각
5월 전국투어 내내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
지난 민주당 대표 경선 후 긴 침묵기를 보낸 추미애 의원이 ‘뉴민주당 플랜’을 향한 포문을 여는 것으로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했다.
추미애 의원은 당 지도부의 ‘뉴민주당 플랜’에 대해 “지도부가 얼마나 민심과 동떨어진 사고를 하고 있는지 그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당을 바로잡겠다는 각오와 책임감으로 변화와 쇄신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추 의원은 “뉴민주당 플랜은 한나라당의 재보선 참패에도 불구, 여전히 낮은 민주당 지지율의 원인을 유권자가 보수화되었다는 잘못된 인식에 바탕을 둔 것”이라며 “마치 거울도 보지 않고 나온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혁의 실패로 중산층과 서민의 이탈을 초래한 것에 대한 정치적 책임과 반성을 외면하는 자기기만일 뿐으로 다시 한 번 지지층을 배반하는 것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실패를 가리는 새로운 포장이 아니라 통렬한 자기반성과 쇄신”이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지난 재보선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호남에서 전패한 것은 핵심 지지층이 먼저 당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며 “폐쇄적 당 운영과 지지층을 대변하지 못하는 정책과 노선에 대해 변화와 쇄신을 강력하게 요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서민 지역인 부평과 시흥에서 승리한 것은 당이 잘하고 있다는 뜻이 아니라 중산층과 서민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이명박 정부를 잘 막아달라는 절박한 요구”라면서 “재보선 후에도 계속 당의 지지율이 10%대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은 그러한 근본적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한편, 추 의원은 지난 13일 대전을 시작으로 19일 광주를 찾는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5월 전국투어에 나섰다. 그는 전국투어 내내 대학특강, 노동계 간담회, 노동현장 방문 및 본인의 저서 <한국의 내일을 말하다>를 주제로 한 ‘저자와의 대화 및 팬 사인회’ 등을 통해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