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민·오만석·정선아·최철민 등 주연배우들의 감동적인 열연
‘눈요깃거리’ 다양…화려한 LED 패널·400 여벌 의상·112벌 가발
지난 4월20일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드림걸즈>가 최우수작품상 포함 3개 부문 수상 이후 <드림걸즈>에 대한 입 소문이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지난 2월20일 프리뷰 공연부터 두 달 반의 기간 동안 총 80회 공연을 이어간 <드림걸즈>는 현재 7만여 명이 관람하는 기록을 세우며 경기침체로 인한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꿋꿋이 1위를 지키고 있다.
제3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최우수외국뮤지컬상과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까지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또 한 번의 겹경사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뉴 프로덕션 세계초연 성공의 ‘드림’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날 시상식은 <드림걸즈> 출연배우 오만석의 단독 사회로 진행됐는데 오프닝에 <드림걸즈>의 넘버 ‘One night only’를 전 출연진과 함께 열창하는 강한 인상을 남겨주기도 하였다. 시상식 이후 <드림걸즈>의 객석 점유율은 약 15% 상승하며 평단과 관객,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사로잡았다.
<드림걸즈> 객석에는 유난히 일본인 관객들이 많다. 김승우, 오만석 등 일본인에게 인기가 많은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일본인 관광객들이 많은 잠실에 위치한 샤롯데씨어터 극장의 입지적 조건이 한몫 톡톡히 한다.
올해 3월과 4월은 엔화의 급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드림걸즈> 전체 관객의 7% 정도의 수준으로 일본인 관객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롯데호텔바로 옆에 위치한 샤롯데씨어터를 지나다가 현장에서 바로 <드림걸즈> 티켓을 구매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1일 평균 10~15명 정도로 <드림걸즈>가 또 하나의 문화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뮤지컬 <드림걸즈>를 관람한 관객들 사이에서 나오는 공통된 반응은 “또 한 번 보고 싶다”다. 홈페이지 및 예매 사이트 게시판에는 다시 보고 싶다는 공연 후기가 줄을 잇고 있으며 이미 3~4번 이상 관람한 열혈 팬의 숫자 또한 증가하고 있다.
뮤지컬 <드림걸즈>는 모든 관객들의 오감을 건드리며 행복감을 안겨준다. 거대한 제작비가 투입돼 만들어낸 화려한 볼거리와 가슴을 흥겹게 하는 주옥같은 음악은 관객들에게 브로드웨이 현지 무대를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여기에 홍지민·차지연·김승우·오만석·김소향·정선아·최철민 등 주연배우들의 감동적인 열연까지 더해져 만족감을 최대치로 올려준다.
뮤지컬 <드림걸즈>의 내용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영화 <드림걸즈>와 똑같다. 여성그룹 ‘더 드림스’와 그녀들의 매니저 커티스를 둘러싸고 멤버들의 사랑과 우정, 배신과 화해가 드라마틱하게 그려진다.
기둥 줄거리는 영화와 같지만 뮤지컬 <드림걸즈>는 훨씬 더 화려하고 신나는 무대를 완성한다. 또한 영화와 달리 인종문제는 덜어내 한국 관객들이 더욱 부
담감 없이 볼 수 있다.
한국과 브로드웨이 크리에이티브팀으로 구성된 한·미 합작 프로덕션이 96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만들어낸 화려한 볼거리는 압권이다. 무대 전면에 내세운 5개의 LED 패널은 공간의 제약을 극복하며 생동감을 더한다. 또한 400여 벌의 의상과 112벌의 가발은 쉴 새 없이 눈요깃거리를 제공한다.
뮤지컬계의 스타들이 총집합한 배우들의 연기는 기대대로 만족스럽다. 제니퍼 허드슨이 연기했던 에피 역의 홍지민과 비욘세가 연기한 디나 역의 정선아는 영화보다 더 팽팽한 연기 대결을 펼친다.
두 배우의 파워풀한 노래실력은 막혔던 가슴을 뻥 뚫어줄 듯하다. 에디 머피가 연기한 지미 역을 연기한 최민철은 뛰어난 연기로 시종일관 관객들을 즐겁게 만든다.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영화배우 김승우는 카리스마 넘치는 커티스 역을 맡아 말 그대로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