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
“성숙한 여인의 아름다움 선보일 것”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01년 국내 초연 당시 주인공 ‘크리스틴’으로 발탁, 일약 스타덤에 오른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8년 만에 크리스틴으로 다시 돌아온다.
김소현은 오는 9월23일부터 2010년 8월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크리스틴 역에 캐스팅됐다.
<오페라의 유령>은 올 하반기 뮤지컬계의 최고 흥행 카드다. 2001년 초연 당시 24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에 뮤지컬 열풍을 몰고 왔으며, 2005년에 오리지널 팀이 내한 공연에서 전회 전석 매진 기록을 수립했다.
크리스틴은 맑고 깨끗한 음색의 소프라노로 낮은 G에서 고음 E까지의 음역을 갖춰야 하며, 외형에서부터 사랑스럽고 아름다움을 갖춰야 한다. 또한 기능적으로 노래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팬텀’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감정, 아버지를 여윈 슬픔을 담아낼 수 있는 호소력이 배어 나와야 한다.
크리스틴은 극 초반에는 여리고 순수한 면이 부각되지만, 극 후반에 가서는 자신의 삶을 개척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단일화되지 않은 이미지에 연기 스펙트럼의 폭이 넓은 배우를 찾는 작업이 이루어졌다.
김소현은 이번 <오페라의 유령>에서는 8년 전 신예스타로 발돋움했을 때의 풋풋함과는 또 다른 성숙한 여인의 아름다운 면모를 선보일 것이다.
이번 오디션에서 가장 먼저 프라이빗 오디션을 자청하며 달려올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였던 김소현은 노래하기조차 힘든 높은 음역대에서 애틋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해내는 절정의 연기를 보여줬다. 외형에서 풍기는 사랑스러움에 관록이 더해져 더 이상의 크리스틴은 없을 정도로 최상의 실력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김소현은 “<오페라의 유령>으로 데뷔한 이후 정말 너무도 다시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 오디션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망설임 없이 원서를 냈는데 2001년 오디션 때보다 긴장되었던 오디션이었다. 합격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김소현은 이어 “크리스틴은 연약하고 순수하고 여성스러워 보이지만, 그 내면은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코러스걸에서 프리마돈나로 당당히 무대에 데뷔할 만큼의 강하고 독립적인 면을 가진 외유내강의 성격이 매력인 것 같다”고 크리스틴의 매력을 설명했다.
한편, 일본 극단 사계의 촉망받는 여배우 최현주가 김소현과 함께 크리스틴 역에 캐스팅됐으며, 팬텀 역에는 2001년 초연 멤버였던 윤영석과 양준모가, ‘라울’ 역에는 홍광호와 정상윤이 더블 캐스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