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별장서 39년째 마을잔치 열어
신동빈 부회장 등 가족들도 참석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자신의 고향에서 39년째 잔치를 열어 화제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3일 고향인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 롯데별장에서 친인척과 주민 등 1000여 명을 초청해 마을잔치를 열었다. 이날 잔치엔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 신선호 일본산사스식품 사장, 신준호 푸르밀 회장 등 신 회장의 가족들도 참석했다.
그러나 신 회장과 가족들은 잔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한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1970년 대암댐 건설로 고향인 둔기리 일대가 수몰된 뒤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향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둔기회’를 만들어 1971년부터 매년 5월 잔치를 열고 있다. 둔기회 회원은 초창기 수십명에 불과했으나 신 회장이 매년 마을잔치를 열고 고향사람들을 찾아 챙기면서 회원수가 1000명으로 늘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잔치에 참석한 둔기회 회원들은 식사와 노래자랑대회, 체육대회 등을 즐기고 신 회장이 준비한 선물세트와 여비를 선물 받았다”며 “신 회장과 가족들은 잔치가 열린 날 인근에 있는 선영을 찾았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마을잔치 외에도 신 회장의 고향 인근에 있는 삼동초등학교에 수학여행비와 장학금 등을 지원하고 멀티미디어실을 설치하는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