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이 시끄러워지면서 새삼 노 전 대통령의 사주가 주목받고 있다. 어떤 사주를 가지고 있기에 대통령에서 물러난 직후부터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느냐는 것이다.
영천철학 윤지영 역학사는 1946년 8월6일 진시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진 노 전 대통령의 사주에 대해 “‘국부’의 상은 아니지만 괜찮은 사주를 타고 났다”고 전했다. 이어 ‘국부’의 상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시운’이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윤 역학사는 “노 전 대통령은 언어감각과 그림에 대한 감각, 비상한 머리를 타고 났다. 특히 암기력이 좋아 ‘컴퓨터 두뇌’라고 할 만하다”면서 “‘대기만성’의 형으로 뒤늦게 잘 풀리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어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듯 다른 사람의 말에 수긍을 해주고 잘못을 했을 경우 이를 금방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라면서 “초년 운은 좋지 않지만 중년에는 운이 피고 말년이 될수록 운세가 하락한다. 27살부터 운이 들어와 62세까지 이어지고 이후부터는 좋지 않으니 미리미리 정리를 해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게 올해는 여태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누군가를 가르치고 인내를 해야 하는 해”라며 “주작이 들어 구설수가 많아진다. 변호사 일을 계속 했으면 큰 건을 해냈을 것이지만 현직에 없으니 본인이 큰 건에 휘말리고 구설수를 낳게 된다”고 했다.
또한 “무게 있고 중후해야 하지만 화가 강해 인내심이 약하고 말이 많은 것이 결점”이라면서 “이번 검찰 조사에서도 말장난으로 국민을 우롱할 게 아니라 침묵을 지키고 있다가 인정할 것은 인정하면서 사과를 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구속을 면하려면 ‘곡물’, 즉 추징금을 바치면 더 이상의 망신은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음력 4월에 ‘망신’을 당할 수 있으나 음력 8월이 되면 운이 트여 구속된다 하더라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윤 역학사는 노 전 대통령의 올해 운세를 ‘저녁닭이 동했다’고 표현했다. 아침 닭은 기운차게 하루의 시작을 알리지만 저녁닭은 집으로 돌아가는 닭으로 서글픈 울음을 운다는 것.
윤 역학사는 “순수한 범부로 돌아갔으면 젊은이들의 신망의 대상이 됐을 것이나 그렇지 못하면서 일이 꼬였다. 고비를 넘기고 범부로 돌아가겠다는 본인의 의지를 지키면 말년은 편안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노 전 대통령에게 내년은 새로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노 전 대통령과 같은 사주를 타고 난 사람에게는 내년에 외국으로 나가라고 조언을 하는 편이다. 외국에서 본인이 주력해온 분야의 명예박사를 취득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3년간은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년째가 돼서야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상황에서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기 위해 주변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역학사는 노 전 대통령의 사주가 ‘안사람에게 휘둘리는’ 팔자라고 했다. 본인의 의지보다는 안사람의 뜻이 강해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밀린다는 것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소신대로 할 수 있으면 괜찮지만 안사람이 입을 열기 시작하면 노 전 대통령의 운이 막힐 것”이라면서 “자식은 노 전 대통령보다 배짱이 있을 것이다. 아버지보다 더 야심가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