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로 예정된 박근혜 전 대표의 미국행에 정치권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미국 스탠퍼드대학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초청으로 5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6일 아시아 각국에서 영향력을 가진 중진 지도자들을 초청해 정치, 경제, 외교 등 현안을 놓고 강연과 토론을 갖는 ‘아시아퍼시픽리더스 포럼’ 행사에서 ‘Korea & U.S rapidly change world’라는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서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대북문제를 비롯한 최근 한반도 정세, 한미 미래 관계 등을 주제로 강연하고 공개 토론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탠퍼드대 국제학연구원에 소속된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 등 주요 인사 면담이 예정돼 있다.
7일에는 실리콘밸리의 IT기업 방문, 8일에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교민 간담회도 가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미국행에는 안홍준·유재중·이진복·이정현·서상기·유정복·이계진·이학재 등 친박계 의원들이 대거 동행, 시선을 모으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해 호주·뉴질랜드, 싱가포르 방문에서 측근들을 대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가 일각에서는 ‘측근들과의 스킨쉽 강화’와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주요 인사들과의 면담뿐 아니라 기업 인사들과 교민들을 만나 대권의 포석을 깔아두려 한다는 것이다.
이번 교민 간담회는 재외국민투표법이 통과된 후 교민들과 갖는 첫 접촉인데다 친박계 의원들의 동행은 박 전 대표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분석에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