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장거리 로켓발사 찬양한 신해철 향해 독설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과 가수 신해철이 설전을 벌였다. 신해철이 지난달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절차에 따라 로켓의 발사에 성공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는 내용의 글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찬양한 데 대한 것이다.
송영선 의원은 “가수 신해철이 자기 개인의 영웅 의식으로, 연예인으로서 인기를 높이기 위해, 아니면 정말로 아무런 생각 없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견해를 개인 홈피에 올릴 수 있다”고 하면서도 “북한 로켓 발사 성공을 경축하는 사람이라면 김정일 정권 하에 살아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송 의원은 신해철에 대한 정부의 태도도 문제 삼았다. 그는 “상당한 인지도를 가지고 TV 프로그램 사회자를 맡을 정도로 대중과 가까이 하는 공인으로 이런 내용을 올린 데 대해서 정부로서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방기하고 있다는 것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면서 “때로는 무시 전략이 가장 강력한 전략이기도 하지만 그것은 상대가 철저히 소외되거나 고립된 존재일 때이지 상대가 사회 한가운데 공중파를 타고 있는 파급력을 가진 공인으로서 자기 생각을 내놨는데, 그렇게 무시하고 내버려둔다는 것은 올바른 전략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는 이야기할 수 없지만 공중파 연예 프로그램의 사회나 출연은 당분간 자숙토록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다”면서 정부의 대응을 촉구했다.
한편 신해철은 송 의원의 날선 비판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우끼는(웃기는) 아줌마… 천황한테나 가라지’라는 글을 통해 반박했다. 그는 “어떤 아줌마가 나한테 북한으로 가라, 김정일 밑으로 가라했다”면서 “아줌마나 천황 밑으로 가지? 난 북조선은 꼭 가보고 싶지만 ‘김정일 장군’ 밑으로 갈 생각 없거든”이라고 맞받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