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나한일이 불법대출 혐의로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박진만 부장검사)는 지난 15일, 대출 브로커에게 거액의 수수료를 주고 H상호저축은행으로부터 1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로 탤런트 겸 영화제작자 나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나씨는 2006년 브로커 Y씨(구속)에게 수억원의 대출 알선 수수료를 주고 부실담보를 이용해 자신의 형 명의로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나씨가 브로커 Y씨에게 건넨 수억원 가운데 일부는 이 저축은행 대표이던 O씨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당시 나씨가 대표로 있던 영화사에서 제작하는 새 영화의 제작비를 조달하기 위해 불법 대출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나한일은 지난 1985년 MBC 특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연개소문>, <야인시대> 등에서 활약했으며 현재는 SBS 드라마 <자명고>에 출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