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성형 논란’. 매력적인 몸매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가능하지만 타고난 가슴의 크기와 곡선은 단지 노력만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결국 알게 모르게 성형수술에 의지하는 이들도 많다. 실례로 몇몇 미녀 스타는 가슴 성형 의혹으로 울상을 지어야했다. 최근 미녀 스타들이 성형 노출 사진 괴담에 떨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은 톱스타들이 데뷔 전 얼굴·가슴 등 성형수술을 받기 전 찍었던 사진이 유출되고 있다는 소문이 연예계에 퍼지면서 불거졌다.
지난 3월 중순, 신인 연기자 K양은 인터넷 서핑을 하다 ‘가슴 성형 Before & After’라는 제목의 글을 읽다 그만 경악하고 말았다. 그 이유는 글 밑에 있는 사진이 K양 본인의 얼굴과 가슴이 훤히 드러난 사진이었기 때문.
매니저 없이 혼자 일하고 있는 K양은 곧바로 지난해 12월 가슴 성형수술을 받은 A 성형외과에 찾아가 병원 관계자에게 사건의 진상에 대해 물었고 병원 관계자로부터 “간호사가 병원 홍보를 위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것”이라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K양은 아무 일도 아니라는 것처럼 말하는 병원 관계자에게 “어떻게 고객 정보를 밖으로 돌릴 수 있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는 아무 미안함 없이 “내리면 되는 것 아니냐”는 대답뿐이었다. 하지만 이 사진은 벌써 인터넷에 떠돌고 있었다.
병원 관계자가 정중히 사과를 하지 않자 분이 풀리지 않은 K양은 병원 관계자에게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말했고 병원 관계자는 그 말에 흥분해 “연예인은 아무나 되는 줄 아냐. 연예인이 될 것 같았으면 사진을 올리지도 않았다. 많은 연예인들이 우리 병원에서 수술 받았지만 그런 불만은 없었다”고 되받아 쳤다.
무차별 인신공격에 화가 난 K양은 병원에서 한 시간 정도 고함을 지르고 소란을 피우다 결국 경비원에게 이끌려 쫓겨났다.
집으로 돌아온 K양은 인터넷 게시판에 “A 성형외과는 고객의 비밀을 보장해 주지 않고 사진을 마구잡이로 유포하며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고 그동안 단역으로 출연하며 친분을 쌓아놓은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A 성형외과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하고 다녔다.
K양과 관련된 소문이 연예계에 퍼지자 A 성형외과는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꺼리는 병원이 됐고 매출도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에 A 성형외과 병원 관계자는 K양을 찾아 정중히 사과했고 사건도 마무리 됐다.
K양이 수술을 받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A 성형외과는 연예인들과 연예인 지망생들이 많이 드나들기로 유명한 병원이다. K양의 일화가 소문으로 퍼지자 이 병원에서 수술 받은 일부 여성 스타들은 성형외과에 자신의 ‘과거’ 사진의 무사함을 직·간접적으로 확인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A 성형외과 관계자는 “고객의 정보를 밖으로 유출시킨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책임”이라며 “연예인들이 직접 문의가 오는 것은 아니고 간접 문의가 오고 있다. 몇몇 연예인들이 최측근을 통해 사진의 보안을 유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형수술을 받을 때는 시술을 받는 사람의 수술 전후 사진을 찍어둔다. 이는 통상적인 절차로 이 사진들은 차트에 포함되는 일종의 자료 개념이다. 아무리 초상권이 엄격하게 적용되는 연예인도 이 절차를 생략할 수 없다. 때문에 성형수술을 이미 받은 연예인들도 사진이 노출될까 민감해 하고 있다.
다른 병원들도 이런 문의를 많이 받고 연예인 안심시키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B 성형외과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조심스럽게 오고 있다. 성형 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30대 이상의 여배우들이나 구설수에 민감한 아나운서들이 수술 전 사진의 안전 여부를 궁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환자의 기본 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병원 관계자들의 직업윤리와 맞닿아있기 때문에 사진의 보안은 장담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서울 강남에 주로 위치한 성형외과 주변에서는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성형 전 사진을 찍지 않겠다’며 병원 측과 기획사 간의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다.
신인 연기자 K양,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본인 얼굴과 가슴사진 보고 경악
가슴 성형한 여자 스타들 수술 전후 촬영한 사진자료 유출될까 ‘전전긍긍’
업계 관계자는 “사진 보안을 별도로 약속하는 계약서도 등장하고 있다. 최근 분위기 탓인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드는 배우 C 등 몇몇 배우들은 갑작스레 수술 일정을 취소했다”며 “수술을 강행할 경우 수술 시간 동안 병원 전체에서 다른 환자와 외부 인원을 차단하는 일명 ‘전세 수술’을 한다”고 전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인에게 성형수술은 민감한 사안이다. 실체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수술 전후 사진이 유출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더욱 그렇다. 소속 연예인에게 가급적 수술시기를 미루거나 하지 않을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 연예인들은 왜 가슴 성형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것일까. 가장 큰 이유는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이는 곧 인기도 하락으로 이어진다.
최근 <꽃보다 남자> 구준표 역의 이민호와 한 주류 광고에서 섹시 스타를 연기한 호주 출신 모델 제시카 고메즈는 가슴 성형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네티즌들이 자신의 블로그와 인터넷 사이트에는 제시카 고메즈의 예전사진과 최근 활동사진을 비교해 올리면서 제시카 고메즈의 가슴 성형 의혹을 제기했다.
누리꾼 사이에서 ‘고누님’으로 불리며 ‘신이 내린 몸매’라는 찬사까지 받으며 동양적인 마스크에 서구적인 몸매로 널리 알려진 제시카 고메즈의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타고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실망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제시카의 과거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가슴의 볼륨이 현재와 많이 다르네” “고누님도 성형했다니 실망이다” “가슴이 예뻐서 좋아했는데 정말 절망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