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헬스강사의 흑심<알고보니>
다이어트 미끼 성추행범
다이어트를 미끼로 여성의 몸을 더듬던 30대 헬스강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구속된 정모(30)씨가 그 주인공. 그는 살을 빼주겠다며 합숙장소로 여성을 유인해 성추행 하다가 철창행에 몸을 실었다.
정씨가 범행에 이용한 것은 한 인터넷 다이어트 카페. 그는 이 카페를 통해 ‘한 달 동안 합숙을 하면서 마사지와 운동으로 30kg을 감량해주겠다’고 여성을 모집했다. 이때 지난달 중순쯤 문모(22·여)씨가 홍보문구를 보고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 마련된 합숙장소를 찾았다.
당시 정씨는 홍보문을 보고 연락을 해온 문씨에게 집에서 나와 한 달 동안 머물 방을 구하면 마사지도 해주고 운동도 지도해주겠다며 유인했다.
하지만 그의 흑심은 따로 있었다. 첫날부터 문씨에게 살을 빼주는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옷을 벗으라고 한 뒤 몸을 쓰다듬었다. 문씨는 정씨의 행동에 대해 이상한 생각이 들자 그 즉시 합숙장소를 빠져나와 다이어트 카페지기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편 경찰은 정씨가 대포폰과 가명을 사용하는 등 수법이 치밀한 점 등으로 미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천만 원 받은 간 큰 경찰<스토리>
사건 편의 봐줄께~
민중의 지팡이 경찰이 또 뇌물수수에 휘말렸다. 현직경찰관이 사건해결을 대가로 수천만원이 넘는 뇌물을 받았다가 붙잡힌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에 구속된 강남경찰서 전 경제팀장 이모(49) 경위가 그 장본인.
이 경위는 사건 관계인들로부터 수천만 원의 돈을 받은 뒤 허위로 수사서류를 작성했다가 경찰에 잡혔다. 실제 그는 지난해 3월부터 9월 사이 자신이 맡은 사건의 고소인들과 피고소인 6명으로부터 사건 편의를 봐주겠다며 차용금 명목으로 모두 6000여 만원을 받아 챙겼다.
뿐만 아니다. 이 경위는 2007년 3월 자신의 카드를 빌려 쓴 사람에게서 돈을 돌려받기 위해 다른 팀의 이모 경사에게 가명으로 사건을 의뢰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상대방으로부터 고소를 취하해주는 대가로 300만원을 돌려받았다. 결국 이 경위는 지난 4월6일 직위해제 당했다.
성매수자들 등친 7인조
미성년자와 성매매 “폭로하겠어!”
‘여중생 성매매’를 미끼로 금품을 뺏은 일당 7명이 구속됐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수감된 지모(22·특수강도 등의 혐의 구속)씨 등 3명과 박모(21·특수강도 등의 혐의 불구속)씨 등 4명이 그들이다. 이들은 미성년자과 성매매한 남성을 협박해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어내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들 7명은 모두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조직폭력배를 추종하며 합숙생활을 해왔으며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실제 지난달 25일 새벽 2시쯤 지씨 등은 충남 천안 대흥동 S모텔에서 가출 여중생인 임모(14)양과 성매매 목적으로 만난 김모(25)씨를 15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을 자행했다. 그리고 나서 1400만원을 빼앗았다.
이들의 수법은 간단했다. 일단 채팅으로 상대방을 유인한 후 임양으로부터 모텔 객실 번호가 적힌 문자메시지를 받고 불시에 기습했다. 기습 즉시 나체사진을 촬영하며 “미성년자와 성매매한 사실을 가족에게 폭로하겠다” 등의 협박으로 금품을 요구했다.
이들 일당은 지난 2월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이 같은 방법으로 서울·충남지역에서 대학생, 회사원 등 7명으로부터 5200만원을 빼앗았다.
무면허사고 책임 떠넘긴 ‘사이비목사’
“내가 모두 책임져 줄께”
사이비목사 김모(50)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자신이 운영하는 선교회에서 생활하는 노숙자에게 책임을 씌우고 허위 진술을 강요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등)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공장에서 염가로 덤핑 구매한 물건을 판매하려고 값싼 노동력을 끌어들이려는 방편으로 선교회를 설립하고 목사 행세를 했다.
그는 생활정보지에 ‘노숙자들에게 방을 무료로 준다’는 등의 광고를 내고 찾아온 노숙자들에게 노점상 등으로 일하도록 했다. 그러면서 수익금 80%를 차지하고도 모자라 숙식비도 내게 하는 등 사실상 노동력을 착취해왔다.
김씨의 행각이 만천하게 드러난 것은 노숙자에게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려 한 일이 화근이 된 탓이다. 실제 그는 지난 2007년 10월2일 오후 8시쯤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 무면허로 승합차를 운전하다 박모(28)씨의 레간자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박씨와 동승자 모(24·여)씨가 각각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
이 사고로 꼼짝없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된 김씨. 그는 고심 끝에 자신이 운영하는 선교회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노숙자 이모(62)씨에게 허위자백을 유도했다. 벌금형을 받으면 돈을 내줄테니 직접 운전하다 사고를 냈다고 진술하라고 강요한 것.
이 말을 믿고 이씨는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김씨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그러자 뿔난 이씨는 약속을 어기고 벌금 납부를 계속 미루는 김씨를 상대로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범행이 드러나게 된 것이다.
구직자 두 번 울린 파렴치 사기단
“일하려면 차 구입해!”
고수익 허위광고를 통해 택배사 취업을 빌미로 화물차 구입시켜 구직자들을 두 번 울린 파렴치 사기단이 적발됐다. 이들은 특히 구직자에게 10배 폭리를 취하는 악랄한 수법을 사용했다. 이들 사기단에 피해를 입은 구직자는 155명.
구직자를 두 번 울린 사기단은 D이앤씨 대표 박모(39)씨를 비롯, H통운 대표 김모(41)씨와 직원 28명 등의 인원으로 구성돼 있다. 반면 피해자들은 대부분이 20~30대 무직자로 일당은 취업이 절실한 젊은 대졸자나 군 제대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범행을 시작했다. 인터넷에 ‘차량 할부금·유지비 등을 빼고도 월 순수입 200만~250만원을 보장한다’는 광고를 냈다. 이를 보고 찾아온 구직자에게 취업정보 업체 H통운을 알려준 후 H통운을 통해 화물운송업체 D이앤씨를 소개했다.
구직자를 소개받은 D이앤씨는 ‘대기업 택배회사의 하청 일을 하려면 화물차를 구입해야 한다’는 취업 조건을 내걸며 2000만원 상당의 차량 구입을 알선했다.
하지만 정작 대기업 택배회사 하청업체 취업은 사실과 거리가 멀었다. 구직자가 구입한 차량에 압류가 설정돼 있고 차 값도 시중에서 80만원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월수입도 70만원대에 불과했다.
D이앤씨는 지난 2006년 6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구직자 155명에게 대당 200만~800만원인 중고 화물차를 1600만~2000만원에 떠넘겨 37억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밝혀졌다.
군복무중인 친구 사칭한 20대
“외박나왔는데…돈 좀”
군인을 빙자해 돈을 뜯던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모(23)씨는 자신을 군복무중인 친구로 속인 뒤 인터넷 메신저로 접근해 상습적으로 돈을 가로채다가 덜미를 잡혔다.
지난해 12월15일. 이씨는 A(30)씨와 인터넷 메신저에 연결했다. 그리고는 자신을 군복무중인 사촌동생이라고 속이며 대화를 시도했다. 대화를 하면서 이씨는 A씨에게 “군대 선임병과 외박을 나왔는데 지갑을 잃어버려 돈이 없으니 선임병 명의의 계좌로 돈을 입금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씨의 얘기에 A씨는 아무런 의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에게 두 차례에 걸쳐 25만원을 보내줬다. 하지만 이씨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달 19일 비슷한 수법으로 A씨에게 돈을 임금해달라고 부탁한 것.
A씨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곧바로 군복무중인 사촌동생에게 확인을 했다. 그 결과 놀라운 얘기를 들었다. 외박을 나간 사실도 없고 돈을 입금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도 없었다고 사촌동생이 말한 것이다.
경찰에 붙잡힌 이씨의 소지품에선 휴대전화에 140여 개의 다른 이름으로 저장된 문자가 발견됐다. 경찰조사 결과 그는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2일까지 경기 일대 PC방에서 180여 차례에 걸쳐 모두 25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
한편 이씨는 “외박을 나왔다고 거짓말을 하면 친구목록에 등록되거나 방명록에 글을 남긴 상대로부터 쉽게 돈을 얻을 수 있고 경찰의 추적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 게임장서 50대 남자 분신한 사연
그놈의 게임이 뭐길래…
전북 전주시의 한 게임장에서 한 50대 남성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지난 7일 저녁 6시50분쯤 전북 전주시 산정동의 한 성인게임장. 갑자기 게임장 문이 열리더니 온몸에 불이 붙은 이모(54)씨가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자신의 몸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인 것이다.
게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게임장에 있던 손님들은 그를 바깥으로 밀어낸 뒤 소화기로 불을 끄고 119에 신고했다.
이씨는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하지만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상태다. 전북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 서울 구로성심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씨가 분신을 시도한 것은 최근 게임으로 돈을 많이 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가 평소 이 게임장을 출입하며 돈을 많이 잃었다는 주변사람들의 진술을 확보한 것. 경찰은 이 같은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