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영 거짓말로 본 스타들 이별 대처법<들춰보기>

연예인은 이미지로 먹고산다(?)

방송인 현영이 가수 김종민과 결별을 인정하고 후폭풍에 휘말렸다. 현영은 지난 7일 각종 매체를 통해 ‘공식 연인’이었던 김종민과 결별 사실을 인정했다. 문제는 그가 불과 3주 전인 지난달 17일까지 애정 전선에 문제가 없다고 태연하게 밝혀왔다는 점이다. 그는 당시 결별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펄쩍 뛰었다. “남녀 사이가 싸울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며 연애 훈수까지 두는 여유마저 보였다.

이미지 손상 우려한 듯…소속사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 신중했을 것”
긍정도 부정도 않고 ‘노코멘트’… 나중에 알려지더라도 일단은 “아니에요”

현영-김종민 커플의 결별설은 지난 연말부터 연예가에 퍼졌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김종민은 묵묵부답으로, 현영은 부정으로 일관하다가 양측이 모두 인정해 주변을 당혹스럽게 했다. 순식간에 말을 바꾸는 모습에 배신감을 느꼈다는 팬들도 적지 않다. 소속사 측에서는 결별을 결심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다(?)

현영의 소속사 관계자는 “결별한 것은 맞다. 지난 연말부터 만남이 뜸해졌으나 최근까지도 남녀관계가 어떻게 다시 발전할지 모르니 신중하게 고민을 해 왔다. 그러다 보니 헤어지는 데 시간이 걸렸다” 말했다.
하지만 양측 모두 결별 이유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지난해 초 공식 커플임을 밝힌 후 두 스타의 이미지가 모두 호전된 점을 감안, 결별로 인한 상대방의 상처를 최대한 줄이려는 배려로 해석된다.

앞으로도 당사자들이 직접적으로 결별의 이유에 대해서 밝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문제가 발생해 관계가 소원해졌을 거라는 게 연예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두 사람 사이에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워낙 개인적인 문제라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영은 최근 방송가에서 최고 전성기를 누리며 어느 때보다 스케줄에 쫓기고 있다. 현영이 새벽까지 방송 녹화를 할 때가 많다. 반면 김종민은 군복무로 인해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어 두 사람이 전화 통화하기도 쉽지 않고 만나기는 더욱 쉽지 않았을 것이다”라면서 “연인 사이의 문제는 둘 밖에 모르지만 이런 생활의 차이가 결국 결별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종민의 한 측근은 “연초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도 김종민이 현영과 소원해져 힘들다고만 말했지 결별 이유에 대해서는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현영은 왜 결별에 대해 거짓말을 했을까.
현영은 동료 지인에게 결별 사실을 털어놓고 고민 상담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영 측은 결별설이 제기되자 결별에 따른 이미지 손상을 우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영은 2007년 김종민과 열애 사실이 알려지고 출연하던 광고 재계약에 실패하거나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는 일을 겪었다. 결별로 인해 또 다른 후폭풍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결별 발표까지 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누구에게나 사랑은 달콤하지만 이별을 입에 담기는 힘들다. 하물며 연예인에게 이 같은 고통에 대한 강도는 더 세다.
그러면 스타들은 어쩔 수 없이 연인과의 이별을 공개해야할 때 어떤 방식으로 대처할까.
김정은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김정은은 자신이 진행하는 SBS <김정은의 초콜릿>을 통해 이서진과 이별 사실을 공개했다. 여배우로서 슬퍼도 슬퍼할 수 없는 현실에 아파하며 결별 사실을 공개했다.

이런 ‘정면돌파형’은 더 이상의 억측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자주 쓰인다. 침묵을 지킬 경우 갖은 억측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 아예 직접 밝힌다. 지난 2004년 결별한 톱스타 남녀 배우의 경우 아예 보도자료를 통해 결별을 발표하고 기자회견까지 열며 정면 돌파한 바 있다. 배우 소이현과 가수 자두 역시 이별의 아픔을 숨기지 않았다.

이별한 사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스타 커플들이 있다. 심지어 외부 활동을 삼가며 측근들조차 말을 아끼고 있다. ‘묵묵부답형’이다. 이정재-김민희, 에릭-박시연은 결별에 대해 자신들의 입을 통해 알린 적은 없다. 열애 사실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언론에 먼저 열애 사실이 공개됐고 몇몇 사람들에게 데이트 장면이 포착되면서 기정 사실화됐다.

이 같은 유형은 이별의 아픔을 묵묵히 감내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재결합의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말 못할 결별 이유가 있는지 등 호사가들의 입방아에 오를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잘못 내뱉은 말 때문에 오해를 사거나 구설에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예의를 차리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누구의 연인이었다’는 부담

대부분 연예인들은 결별설이 나돌면서 양측은 일단 부인하며 두 사람의 사랑이 변함없음을 알린다. 이후 각각 소속사를 통해 결별 사실을 인정한다. ‘일단부인형’이다.
결별 사실을 일단 부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소한 다툼이 결별로 오해 받은 경우도 있고, 결별 이후 소속사 차원에서 이미지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방향이 서지 않은 경우도 있다. 솔직함이 당당함으로 인정받는 시대인 만큼 공개 커플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헤어질 경우 ‘누구의 연인이었다’는 이유로 매니지먼트 차원에서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한 연예기획사 매니저는 “최근 연예인끼리 교제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별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 서로 이미지에 타격이 가기 마련이다. 일단 부인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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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단독] ‘채 상병 사건’ 사단장 수상한 메시지 내막

[일요시사 취재1팀] 오혁진·김철준 기자 = ‘채 상병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취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한 게 핵심이다. 임 전 사단장과 연락이 닿은 인물들은 대부분 이해관계자다. 자칫하면 회유 정황으로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다. 수사외압 논란의 시발점이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 챙긴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수사 대상인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사건을 물밑에서 알아보기 시작했다.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다 왜 움직이기 시작했을까? 침묵 지키다… 임 전 사단장은 최근까지 복수의 해병대 간부들과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는 간부 A씨에게 “(공수처)수사가 종결되지 않은 상황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어서 연락하지 못했다”며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은 없었다. 다만 “모두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도 겪고 있지만 아들을 잃은 채 상병의 유족 특히 모친의 고통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있다. 진실을 밝힐 때까지는 고통스러워도 견딜 생각이다.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은 다 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임 전 사단장은 A씨에게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하 대령)의 변호인이었던 김경호 변호사에게 내용증명을 보낸 것과 관련해 민·형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며 도움을 요청하는 뉘앙스로 연락을 취했다. 김 변호사가 자신을 고발한 게 무고에 해당하는지와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 것이다. 그는 타 간부들에게도 비슷한 도움을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간부는 <일요시사>와의 연락서 “난감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모셨던 사람이긴 한데 임 전 사단장에 대해 개개인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모든 사람이 채 상병 사건 진상규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은 과거 박 대령에게도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바 있다. 자신은 물속 수색을 하지 말라는 지시를 수차례 했고 작전통제권이 육군 50사단장으로 넘어간 상황서 자신의 책임과 범위 내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며, 이에 대한 박 대령의 기억과 판단을 요청하는 내용이었다. 공수처 수사 대상인데… 사건 연루자들에 연락 당시 임 전 사단장은 “상급지휘관(임 전 사단장)에게 작전통제권은 없지만, 부대를 방문해 전술토의할 수 있고 효율적인 작전이 되도록 유도할 권한은 있다”고 했다. 작전통제권이 없어 안전 책무가 없다면서도, 자신이 현장서 ‘수변을 수색하라’고 지휘한 건 직권남용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이런 이유로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의 직권남용 문제를 언급한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 보고서가 잘못됐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전 사단장의 직권남용 혐의를 적시하지 않았다. 수사단은 ‘작전통제권과 상관 없이’ 임 전 사단장을 실질적 수색작전 지휘관으로 보고, 안전지침을 부대에 하달하지 않아 채 상병 순직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했다. 임 전 사단장은 김 변호사와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예고했다. 김 변호사가 SNS에 게시한 글 중 허위 사실이 포함된 내용이 있다는 게 임 전 사단장의 주장이다. 그는 김 변호사에게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한계 속에서 해석과 이해를 거쳐 어떤 주장을 하는 것에 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것은 악의적이라고 생각한다”며 “해병대 수사단 자료의 문제점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발견됐고, 제가 사안의 진상을 밝히면서 그걸 뒷받침하는 자료를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허위가 여론을 조작하고 진실을 가리는 불의한 상황을 시정하기 위해 나 자신의 안위는 돌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을 공수처에 세 번째로 고발했다. 이번 혐의는 군형법 제79조 무단이탈죄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임 전 사단장은 지난 1월 말 서울 노원구에 있는 화랑대연구소가 아닌 영등포구에 위치한 해군 관사 ‘바다마을아파트’에 거주하며 인접한 해군 재경근무지원대대 사무실로 출근 중이다. 마음 급해졌나…어떤 의도? 갑자기? 특검 압박 느꼈나 이 사실은 그가 여러 곳에 자신이 결백하다는 취지의 문서를 내용증명, 등기우편 등으로 보내면서 드러났다. 등기 봉투의 발신지는 화랑대연구소였으나 배송 조회 결과 실제 발신지는 서울 신길7동 우편취급국이었다. 임 전 사단장이 거주 중인 서울 관사 인근이다. 발송 시간도 대부분 일과시간 직전이나 일과 중이었다. 임 전 사단장은 언론을 통해 “연수 초기에 육사에서 주로 근무했으나 장거리 출퇴근 비효율적이라서 최근엔 해군재경대대서 근무 중이다. 근무 장소 중 하나가 해군 재경대대”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 변호사는 “정책 연수의 일시와 출퇴근 시간 및 장소가 명령으로 특정된다. 인사명령의 지정된 장소서 지정된 출퇴근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 인사명령이나 상급기관의 지휘관에게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자주 번호를 변경하는 임 전 사단장의 핸드폰을 압수수색해 무단이탈한 장소와 상급지휘관인 해병대 사령관에게 정식으로 사전에 허가를 받았는지에 관한 진실을 밝혀 강력히 처벌해 달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임 전 사단장이 해병대 간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행동이 증거인멸 시도로 볼 수 있다”며 “자신의 책임을 부정하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며 같이 책임을 면하자는 회유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공수처는 지난 1월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와 경찰 이첩 과정서 외압이 있었는지에 대해 강제수사를 착수해 왔다. 박 대령에게 사실확인요청서를 보낸 것에서 임 전 사단장이 적극적인 책임 회피에 나섰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서 ‘채 상병 특검’ 목소리가 커지자 조용했던 임 전 사단장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적절한 처신 한 해병대 간부는 “전우의 죽음 이후 형평성에 어긋나거나 석연치 않은 윗선의 처리는 진상규명 문제를 떠나 정치권 개입을 불렀다”며 “도의적 책임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일부 작자들의 행동으로 인해 해병대 전체의 명예가 실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사단장은 <일요시사>가 사건 관계인에 연락한 이유에 관해 묻자 "사건 관계인에게 연락한 것은 사실 확인을 위한 것일 뿐"이라고 답했다. <hounder@ilyosisa.co.kr> <kcj512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