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12남매’에 감동, 장학금을 쾌척키로 했다. 12남매의 장녀인 남보라(20, 동덕여대 방송연예학과 2학년 재학)양은 이로써 금호아시아나로부터 2학년 1학기부터 졸업시까지 총 6학기 동안 등록금 전액을 실비로 지급받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12남매의 장녀로서 부모님을 도와 동생들을 돌보며 동시에 연기자로서의 꿈을 꿋꿋이 키워나가고 있는 남보라양에게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남보라양 가족의 사연은 지난해 1월 KBS의 <인간극장-열두 번째 아이가 태어났어요>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박 회장은 최근 이 프로그램을 우연히 시청하고 크게 감명을 받아 장학금 전달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남보라양과 부모인 남상돈, 이영미씨 부부를 초청, 서울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관에서 장학증서와 1학기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이들을 직접 격려했다.
그는 “12남매가 구김살 없이 서로 도와가며 밝고 건강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살아가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면서 “저출산 시대에 이런 ‘12남매 가족이야기’가 우리 직원들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